간경화 검사 방법은 무엇인가요?

간경화, 침묵의 장기 손상이 진행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초기 증상이 미미하여 많은 환자들이 병의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간경화 검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단순한 혈액 검사부터 정밀 검사까지, 단계별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문진 및 신체 검사: 모든 질병 진단의 시작은 환자와의 소통입니다. 의사는 환자의 과거 병력, 음주 습관, 가족력 등을 상세히 질문하고, 황달, 복수, 거미혈관종 등 간경화 특징적인 증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간 비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신체 검사도 병행됩니다. 복부를 촉진하여 간의 크기, 딱딱한 정도 등을 파악하며, 비장 비대 여부도 함께 확인합니다. 이 단계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추가적인 검사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2. 혈액 검사: 간 기능 이상을 확인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AST, ALT, ALP, GGT, 빌리루빈 등의 수치를 측정하여 간세포 손상 정도와 담즙 배설 기능을 평가합니다. 간경화가 진행될수록 이러한 수치들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혈소판 감소, 알부민 수치 저하, 프로트롬빈 시간 연장 등 간 기능 저하로 인한 합병증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도 함께 진행됩니다. 간염 바이러스 검사, 자가면역 항체 검사 등 원인 질환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도 추가될 수 있습니다.

3. 영상 검사: 혈액 검사에서 간 기능 이상이 의심되면, 간의 형태학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영상 검사를 시행합니다.

• 복부 초음파 검사: 간의 크기, 모양, 표면의 결절, 간 내부의 혈류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비침습적이고 간편한 검사입니다. 간경화 초기 진단에 유용하며, 비용 대비 효율적인 검사로 널리 활용됩니다.
• 복부 CT 검사: 초음파 검사보다 더욱 정밀하게 간의 구조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경변의 진행 정도, 간암 발생 여부 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조영제를 사용하여 혈관 상태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 MRI 검사: CT 검사보다 더욱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여 미세한 병변까지 감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암의 조기 진단에 효과적입니다.

4. 내시경 검사: 간경화가 진행되면 문맥압 항진으로 인해 식도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도 정맥류는 파열될 경우 심각한 출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 위내시경 검사: 식도와 위의 상태를 직접 관찰하여 정맥류의 유무, 크기, 출혈 위험도 등을 평가합니다. 필요한 경우, 지혈술이나 예방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5. 간 조직 검사: 위의 검사들로 확진이 어렵거나, 간경변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경우 간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얇은 바늘을 이용하여 간 조직의 일부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로, 간경변의 정도, 원인, 동반된 다른 질환 유무 등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간경화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검사 방법들을 통해 자신의 간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