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대장암, 조기 진단이 생존율을 높이는 열쇠: 다양한 검사 방법과 그 중요성

대장암은 한국인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암 중 하나입니다. 혈변, 가늘어진 변, 배변 습관 변화 등은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이 대장암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50세 이상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적극적인 검진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대장암 진단에는 다양한 검사 방법이 사용됩니다. 각 검사의 특징과 장단점을 이해하고, 의료진과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분변잠혈검사: 대변에 숨어있는 미세한 혈액을 검출하는 검사로,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하여 대장암 조기 검진에 널리 사용됩니다. 양성 반응이 나온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단, 분변잠혈검사는 민감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어, 암이 있어도 음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치질이나 위장관 출혈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양성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2. 대장내시경 검사: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대장암 진단의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암의 유무뿐 아니라 용종, 염증 등 다른 질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검사 전 장 세척 과정이 번거롭고, 검사 중 복부 불편감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천공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면내시경을 통해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3. 대장이중조영검사: 항문을 통해 바륨 조영제를 주입하고 X-ray 촬영을 통해 대장의 형태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대장내시경에 비해 검사 과정이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고 용종 제거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경우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CT 대장조영술: 경구 또는 정맥으로 조영제를 투여하고 CT 촬영을 통해 대장을 3차원적으로 재구성하여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대장내시경에 비해 침습성이 낮고, 장 세척 과정이 간편합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만큼 정확도가 높지는 않으며, 작은 용종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5. 혈액 검사 (종양표지자 검사): CEA, CA 19-9 등 대장암과 관련된 종양표지자의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단독으로 대장암 진단에 사용되지는 않지만, 다른 검사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진단 및 치료 경과 관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암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가족력이나 다른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검진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꾸준한 관심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대장암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