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선종과 용종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대장 용종과 선종, 그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 대장암 예방의 열쇠

대장 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발견되었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모든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처럼 돌출된 것을 통칭하는 용어이며, ‘선종’은 그 용종 중에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류를 말합니다. 즉, 선종은 용종의 한 종류인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과일’과 ‘사과’의 관계와 유사합니다. 모든 사과는 과일이지만, 모든 과일이 사과는 아닌 것처럼, 모든 선종은 용종이지만 모든 용종이 선종인 것은 아닙니다.

용종은 크게 비종양성 용종과 종양성 용종으로 나뉩니다. 비종양성 용종에는 과형성 용종, 염증성 용종, 지방종 등이 있으며, 대부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반면, 종양성 용종에는 선종, 유암종, 악성 용종 등이 포함되며, 특히 선종은 대장암의 가장 흔한 전구 병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선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선종은 다시 관상 선종, 관융모 선종, 융모 선종으로 세분화됩니다. 관상 선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낮으며, 융모 선종으로 갈수록 악성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분류는 용종의 조직학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병리과 전문의가 현미경으로 용종의 세포 형태와 구성을 분석하여 진단합니다.

선종의 크기 또한 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그리고 융모 성분이 많을수록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cm 미만의 작은 선종은 악성화 가능성이 1% 미만이지만, 2cm 이상의 선종은 10% 이상의 확률로 암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용종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적절한 추적 관찰 및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 용종, 특히 선종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의 핵심입니다. 50세 이상부터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 이른 나이에 검사를 시작해야 할 수 있습니다.

용종 제거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 유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 역시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암입니다. 적극적인 검진과 예방으로 건강한 대장을 지키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