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의 발생률은 얼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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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우리나라 성인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6.3%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60대는 12.0%, 70세 이상은 26.5%를 기록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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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부전, 침묵의 살인자: 우리 사회의 심각한 현실과 대처 방안

2021년 우리나라 성인 만성콩팥병(CKD, Chronic Kidney Disease) 유병률이 6.3%로 발표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만성 신부전의 현실을 보여주는 적색 경보입니다. 6.3%라는 수치는 10명 중 1명꼴로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60대(12.0%)와 70세 이상(26.5%)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급증하는 것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단순히 수치만으로는 만성 신부전의 심각성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만성 신부전은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될 경우, 생명 유지를 위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수적이며, 이는 환자에게 막대한 경제적, 정신적 부담을 안겨줍니다. 투석 치료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수 시간씩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며, 이로 인해 환자는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고 삶의 질이 현저하게 저하됩니다. 신장이식의 경우에도 수술의 위험과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등 여러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만성 신부전의 초기 증상이 미미하다는 점입니다. 피로감, 식욕부진, 부종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은 다른 질병과 혼동되기 쉽고,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질병의 진행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무증상 기간 동안 신장 기능은 서서히 악화되고,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성 신부전의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신부전의 주요 원인 질환들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더불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 금연, 절주 등은 만성 신부전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정부 차원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만성 신부전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 지원과 조기 진단 및 관리 프로그램 확대가 시급합니다. 국민들에게 만성 신부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만성 신부전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는 질병이기도 하므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마련이 절실합니다. 침묵의 살인자, 만성 신부전으로부터 우리의 건강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사회 전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6.3%라는 수치는 단순한 통계가 아닌,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현실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