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의 다른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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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원인으로 시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완전히 상실된 사람을 지칭합니다. 과거에는 장님, 봉사, 소경, 맹인 등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비속어의 느낌이 강해 사용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이라는 용어가 가장 보편적이고 존중하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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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이라는 단어는 오랜 시간 우리 사회에서 시각 장애인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맹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지닌 함의와 사용의 적절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습니다. 단순히 시력이 없는 사람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그 단어 속에 담긴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흔적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맹인이라는 단어는 어감 상 부정적이고, ‘어둡다’, ‘불쌍하다’ 와 같은 부정적인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시각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그들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어렵게 만드는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장님, 봉사, 소경 등 다양한 표현이 사용되었지만, 이러한 용어들은 대부분 비하적인 의미를 내포하거나, 시각 장애인의 개성과 능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님’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시력 상실을 넘어, 무능력하고 의존적인 존재로 묘사하는 뉘앙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봉사’ 역시 불쌍하고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여기는 시각을 반영하고 있으며, ‘소경’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종종 비꼬는 듯한 어감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시각 장애인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그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편견을 드러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시각 장애인의 인권과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맹인’이라는 용어 대신 ‘시각 장애인’이라는 표현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이라는 용어는 단순히 시력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동시에, 그들이 다른 능력과 개성을 지닌 사회 구성원임을 명확히 드러냅니다. 이는 장애를 중심으로 개인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과 가능성을 중시하는 인식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시각 장애인’이라는 용어 또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장애’라는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개인의 특성을 강조하는 표현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의 전문 분야나 특징을 언급하거나, ‘시각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과 같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각 장애인을 어떤 단어로 지칭하느냐가 아니라, 그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단어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다. 단순히 과거에 흔히 쓰였던 단어라고 해서, 현재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시각 장애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그들을 대하는 언어를 선택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어떤 단어를 사용하든 그 단어 뒤에 담긴 사회적 인식과 태도가 시각 장애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존중하고, 그들이 사회의 완전한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