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물이 차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몸에 물이 차는 이유: 부종, 삼출액, 그리고 다양한 원인들

우리 몸은 약 60%가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수분은 세포 안팎, 혈액, 림프액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끊임없이 순환하고 균형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 몸의 특정 부위, 혹은 전신에 과도한 수분이 축적되어 ‘몸에 물이 찬다’고 표현되는 상태가 발생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이를 부종(edema)이라고 부릅니다.

부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1. 혈액 순환 문제: 심장, 신장, 간 기능 저하는 혈액 순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부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심부전: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하지 못하면 혈관 내 압력이 높아져 혈액 속의 수분이 조직으로 빠져나가 부종을 일으킵니다. 주로 다리, 발목, 발등에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에도 물이 차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신장 질환: 신장은 체내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수분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 신부전 환자는 전신 부종뿐 아니라 혈압 상승, 전해질 불균형 등 다양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 간 질환: 간은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을 생성하는데, 알부민은 혈액 속 수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알부민 생성량이 줄어 혈액 속 수분이 조직으로 빠져나가 복수(배에 물이 차는 현상)를 포함한 전신 부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림프 순환 문제: 림프계는 체내 노폐물과 수분을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림프관이 막히거나 손상되면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조직에 축적되어 부종을 일으킵니다. 암 수술 후 림프절 제거, 감염, 외상 등이 림프 부종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염증 및 알레르기 반응: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은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켜 혈액 속 수분이 조직으로 쉽게 빠져나가게 합니다. 벌레 물림, 약물 알레르기, 감염 등이 이러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하신 것처럼 관절 연골 손상이나 염증은 관절액의 과다 분비를 초래하여 관절 부위에 국소적인 부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기타 원인:

•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중력의 영향으로 다리에 혈액과 수분이 몰려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임신: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자궁의 압박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약물: 일부 약물(스테로이드, 일부 혈압약 등)은 부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영양 불균형: 단백질 섭취 부족은 혈액 속 알부민 수치를 낮춰 부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호르몬 부족은 체액 조절에 영향을 미쳐 부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몸에 물이 찬다고 느껴질 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는 병력 청취, 신체 검진,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영상 검사 등을 통해 부종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치료는 원인 질환 치료와 함께 이뇨제 복용, 저염식, 다리 올리기 등의 방법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휴식 등이 중요합니다. 특히 심장, 신장, 간 등 주요 장기의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는 다리를 자주 움직여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