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가 며칠째 계속?

3일째 계속되는 설사, 단순히 ‘배탈’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하루 이틀 정도의 설사는 음식 섭취나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지만, 3일 이상 지속되는 설사는 단순한 일시적 증상을 넘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설사와 달리, 3일 이상 지속되는 설사는 기능성 설사, 염증성 장 질환, 감염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을 가질 수 있으며, 각각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과민성 장 증후군(IBS)의 설사형입니다. IBS는 장의 운동성과 감각이 과민해져서 나타나는 기능성 위장 장애로, 설사, 변비,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IBS의 설사는 며칠씩 지속되기도 하며, 스트레스, 특정 음식 섭취 등에 따라 증상의 강도가 달라집니다. IBS의 경우 특정 질병에 대한 치료는 없지만, 식이 요법, 스트레스 관리,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판단하여 치료하기보다는 전문의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관리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감염성 설사입니다.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은 심한 설사, 복통, 발열,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 중 혹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을 방문한 후 설사가 발생했다면 감염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감염성 설사는 자가 치료를 시도하기보다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탈수 증상을 예방하기 위한 수분 섭취도 매우 중요합니다.

염증성 장 질환(IBD)인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도 3일 이상 지속되는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IBD는 장의 만성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설사 외에도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IBD는 심각한 질환으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IBD의 경우, 장기간에 걸친 약물 치료, 영양 관리,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일 이상 지속되는 설사는 단순히 참아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지속되는 설사와 함께 고열, 혈변, 심한 복통, 탈수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자가 진단과 치료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설사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