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 검사 방법?

저혈압, 흔히 ‘혈압이 낮다’고만 인식되는 이 질환은 실제로는 다양한 원인과 증상, 그리고 진단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혈압 수치만으로 저혈압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며, 개인의 증상과 병력, 그리고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본 글에서는 저혈압, 특히 기립성 저혈압을 진단하는 다양한 검사 방법들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흔하게 사용되는 검사는 바로 혈압 측정입니다. 혈압계를 이용하여 혈압을 측정하는 것은 저혈압 진단의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한 번의 혈압 측정만으로 저혈압을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혈압은 시간대, 활동량, 수분 섭취량, 스트레스 수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번의 혈압 측정이 필요하며, 특히 저혈압의 가장 흔한 유형 중 하나인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할 경우에는 더욱 세밀한 검사가 요구됩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운 자세에서 일어설 때 혈압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현상입니다. 이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기립경 검사(Tilt-table test)가 필수적입니다. 기립경 검사는 환자를 특수한 검사대에 눕힌 후, 천천히 일으켜 세우면서 혈압과 맥박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누운 자세에서 일어선 후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감소하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환자의 개별적인 증상과 병력을 고려하여 판단해야 합니다. 검사 중에는 심전도(ECG)를 동시에 모니터링하여 심장의 반응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심한 어지러움이나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검사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혈압 측정과 기립경 검사 외에도 저혈압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적인 검사들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탈수나 빈혈, 심장 질환, 신경계 질환 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혈액 검사, 심전도 검사, 심초음파 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약물의 부작용으로 저혈압이 발생한 경우에는 약물 복용 내역을 상세히 확인해야 합니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해당 질환과 관련된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혈압 진단은 단순한 혈압 측정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환자의 증상, 병력, 그리고 여러 가지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전문의가 진단을 내려야 합니다. 특히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하는 경우에는 기립경 검사가 매우 중요하며,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저혈압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가진단을 시도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