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색전증의 임상 증상은 무엇인가요?

폐색전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혈전이 심장에서 폐동맥으로 이동하여 폐혈관을 막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혈전은 하지 정맥에서 생성된 심부정맥혈전증(DVT)에서 발생하여 혈류를 따라 이동합니다. 따라서 폐색전증의 임상 증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부정맥혈전증의 증상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폐색전증은 혈전의 크기와 폐동맥 폐색의 정도에 따라 증상의 다양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먼저 강조해야 합니다.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고, 급격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색전증의 가장 흔한 임상 증상은 갑작스럽고 격렬한 호흡곤란입니다. 이는 폐의 일부분이 혈액 공급을 차단당하면서 산소 공급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호흡곤란은 가벼운 숨가쁨에서부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심한 곤란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쌕쌕거림이나 숨쉴 때마다 가슴이 쪼이는 듯한 느낌(흉부 압박감)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흉통은 또 다른 주요 증상입니다. 폐색전증으로 인한 흉통은 갑자기 시작되며,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부터 둔하고 압박감을 주는 통증까지 다양합니다. 통증은 숨을 쉴 때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가슴 한가운데 또는 옆구리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흉통은 심근경색의 통증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기침과 객혈(피섞인 가래)도 흔한 증상입니다. 폐혈관의 폐색으로 인해 폐 조직이 손상되면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객혈의 양은 다양하며, 소량의 피가 섞인 가래에서부터 상당량의 혈액을 토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심각한 폐색전증의 경우, 실신이나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폐혈관의 광범위한 폐색으로 인해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감소하고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응급 상황이며, 즉각적인 의료적 개입이 필수적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심부정맥혈전증은 폐색전증의 주요 원인입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증상은 혈전이 생긴 다리에 부종, 통증, 발적(붉어짐)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다리의 통증이나 부종이 경미하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폐색전증의 위험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리에 부종이나 통증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폐색전증의 임상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흉통, 기침,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심부정맥혈전증의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장시간 비행, 수술 후, 장기간 움직임 제한 등) 더욱 주의해야 하며, 다리의 부종이나 통증을 경험하더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