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용해제는 어떻게 투여하나요?

혈전용해제는 생명을 위협하는 혈전을 녹여 혈류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약물입니다. 하지만 그 강력한 효과만큼 투여 방법과 시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혈전용해제의 투여는 전문 의료진의 엄격한 관리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환자의 상태, 혈전의 위치, 발생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혈전용해제는 크게 정맥 주사와 동맥 내 주사, 그리고 경구 복용으로 나뉘어 투여됩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은 정맥 주사로, tPA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와 같은 약물을 희석하여 일정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정맥에 주입합니다. 정맥 주사는 전신에 작용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혈전 용해에 효과적이지만, 출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나 최근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합니다. 뇌졸중의 경우, “시간이 뇌”라는 말처럼 증상 발생 후 3시간, 최대 4.5시간 이내에 정맥 주사를 통해 tPA를 투여하는 것이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합니다.

동맥 내 주사는 혈전이 발생한 동맥에 직접 카테터를 삽입하여 혈전용해제를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정맥 주사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전신적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뇌졸중에서 혈전이 큰 경우, 또는 정맥 주사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6시간, 경우에 따라 24시간까지 연장하여 동맥 내 주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시술 시간이 비교적 길고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지만, 혈전을 직접적으로 공략하여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다만, 카테터 삽입 과정에서 혈관 손상이나 출혈의 위험이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에 의해 시행되어야 합니다.

경구 복용 혈전용해제는 주로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폐색전증과 같은 정맥 혈전증의 치료 및 예방에 사용됩니다. 와파린,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등이 대표적인 경구용 혈전용해제로,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나 음식 섭취에 따른 약효 변화에 주의해야 합니다.

혈전용해제 투여 후에는 출혈 위험을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잇몸 출혈, 코피, 혈뇨, 흑색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또한 혈전용해제는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약물이므로, 주사 부위의 압박, 불필요한 주사나 수술 피하기 등 출혈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혈전용해제는 혈전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환자를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용량과 투여 방법을 준수하고, 주의사항을 숙지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