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급성심근경색진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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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심한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이 흐른다면 급성 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여 심전도 검사와 심근 효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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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식은땀, 숨가쁨…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묘사되는 급성 심근경색증은 실제로 매년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단순히 가슴이 답답한 정도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위급한 상황일 수 있기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생존율을 좌우합니다. 하지만 ‘급성 심근경색증’이라는 진단은 단순히 가슴 통증만으로 내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는 엄격한 진단 기준을 적용하며, 단순히 증상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렇다면 WHO를 비롯한 의료계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급성 심근경색증을 진단할까요?

WHO는 단일 기준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은 임상 증상, 심전도 검사, 그리고 혈액 검사(심근 효소 검사)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집니다. 단순히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다른 질환과 감별 진단이 필수적이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우선, 임상 증상은 매우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앞서 언급된 갑작스러운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외에도, 흉통의 특징 (압박감, 쥐어짜는 듯한 느낌, 뻐근함 등), 통증의 부위 (가슴 중앙, 왼쪽 팔, 목, 턱, 등으로 방사될 수 있음), 동반 증상 (식은땀, 메스꺼움, 구토, 숨가쁨, 현기증 등) 등을 자세하게 평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위식도 역류 질환이나 협심증과 같은 질환도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심전도(ECG) 검사는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검사 중 하나입니다. 심전도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여 심장 근육의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경우, ST 분절 상승, ST 분절 저하, T파 역전 등 특징적인 변화가 심전도에 나타납니다. 그러나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다고 해서 급성 심근경색증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심근경색증 초기에는 심전도 변화가 미미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혈액 검사 (심근 효소 검사)는 심장 근육 손상의 지표가 되는 심근 효소의 혈중 농도를 측정합니다. 트로포닌(Troponin)이라는 심근 효소는 심근 세포가 손상되었을 때 혈액으로 방출되며, 트로포닌 수치 상승은 심근경색증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심근 효소 검사는 심전도 검사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심근경색증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로포닌 수치 상승은 심근경색증 외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른 검사 결과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WHO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 기준은 단일 기준이 아닌, 임상 증상, 심전도 검사, 그리고 혈액 검사 (심근 효소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다면적 평가에 기반합니다. 가슴 통증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가 진단은 매우 위험하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