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토균과 청국장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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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은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균의 다양한 종류를 활용해 발효하지만, 낫토는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낫토균이라는 특정 균주만을 사용하여 제조됩니다. 즉, 낫토는 더욱 엄격하게 관리된 균주를 사용하는 반면, 청국장은 좀 더 다양한 균의 작용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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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토균과 청국장균, 그 미묘하고 중요한 차이

발효 음식은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단순히 식재료를 보존하는 방법을 넘어,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특한 풍미와 영양 성분은 우리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콩을 발효시켜 만든 낫토와 청국장은 대표적인 발효 음식으로, 특유의 향과 끈적이는 질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음식은 비슷하면서도 뚜렷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그 핵심적인 차이는 바로 발효에 관여하는 균의 종류에 있습니다.

청국장, 자연의 품 안에서 피어나는 다채로운 발효의 향연

청국장은 바실러스(Bacillus) 속의 다양한 균들을 활용하여 발효됩니다. 그중에서도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 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만, 이 균의 다양한 변종들이 청국장 발효에 참여합니다. 마치 야생화 정원처럼, 다양한 균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수행하며 복합적인 풍미를 만들어내는 것이 청국장의 특징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청국장을 만들 경우, 주변 환경에 존재하는 다양한 균들이 자연스럽게 콩에 접종되어 발효를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역이나 제조 방식에 따라 청국장의 맛과 향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이는 청국장이 가진 매력이기도 하지만, 품질의 균일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낫토,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 속에서 탄생하는 균일한 맛

반면 낫토는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낫토균(Bacillus subtilis var. natto)이라는 특정 균주만을 사용하여 제조됩니다. 마치 실험실에서 배양된 단일 균주처럼, 낫토는 철저하게 통제된 환경 속에서 균일한 품질을 유지합니다. 낫토균은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균의 한 종류이지만, 낫토 발효에 최적화된 특정 균주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청국장과는 확연히 다른 맛과 향, 그리고 끈기를 만들어냅니다. 낫토 제조 과정에서는 낫토균 이외의 다른 균의 혼입을 철저하게 막기 위해 살균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엄격한 관리를 통해 낫토는 일정한 품질과 맛을 유지할 수 있으며, 대량 생산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결론: 다양성 vs. 균일성, 선택은 당신의 몫

결론적으로, 청국장과 낫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발효에 사용되는 균의 다양성입니다. 청국장은 다양한 바실러스 균의 작용으로 복합적인 풍미를 내는 반면, 낫토는 특정 균주만을 사용하여 균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합니다. 청국장은 자연 발효에 가깝기 때문에 제조 환경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지만, 낫토는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이 더 좋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청국장의 자연스러운 풍미와 다채로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낫토의 균일한 품질과 익숙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선택하고, 발효 음식의 건강상의 이점을 누리는 것입니다. 낫토와 청국장, 이 두 가지 매력적인 발효 음식을 통해 우리의 식탁은 더욱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