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결핍 수치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철결핍 수치, 어떻게 확인하고 어떤 의미일까요?

철분은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로, 헤모글로빈 생성, 산소 운반, 에너지 생산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 관여합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결핍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피로감이나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해서 철결핍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며,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수치를 확인해야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철결핍 수치를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바로 혈액 검사입니다. 단순히 하나의 수치만으로 철결핍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여러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흔히 검사하는 지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헤모글로빈(Hemoglobin, Hb): 적혈구 안에 산소를 운반하는 단백질입니다. 헤모글로빈 수치는 철분 부족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입니다. 수치가 낮으면 빈혈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헤모글로빈 수치만으로는 철결핍성 빈혈인지 다른 종류의 빈혈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성인 남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13g/dL 이상, 여성의 경우 12g/dL 이상이 정상 범위로 여겨지지만, 이는 참고 수치일 뿐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나 연령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헤마토크릿(Hematocrit, Hct): 혈액 속 적혈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냅니다. 헤모글로빈 수치와 마찬가지로 빈혈 진단에 중요한 지표이며, 헤모글로빈 수치와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 평균적혈구용적(Mean Corpuscular Volume, MCV): 적혈구의 평균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 적혈구 크기가 작아지는 소적혈구성 빈혈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MCV 수치는 빈혈의 유형을 구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평균적혈구헤모글로빈량(Mean Corpuscular Hemoglobin, MCH): 하나의 적혈구 안에 포함된 헤모글로빈의 평균량을 나타냅니다. 철결핍성 빈혈에서는 MCH 수치가 낮아집니다.

• 평균적혈구헤모글로빈농도(Mean Corpuscular Hemoglobin Concentration, MCHC):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의 농도를 나타냅니다. 철결핍성 빈혈에서는 MCHC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페리틴(Ferritin): 간, 비장, 골수 등에 저장된 철분의 양을 나타냅니다. 페리틴 수치는 체내 철분 저장량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로, 철결핍성 빈혈 진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낮은 페리틴 수치는 철분 저장량이 부족함을 의미합니다.

• 혈청 철분(Serum Iron): 혈액 속에 순환하는 철분의 양을 나타냅니다. 철분 결핍이 있으면 혈청 철분 수치가 낮아집니다.

• 총철결합능(Total Iron Binding Capacity, TIBC): 혈액 속에서 철분을 운반하는 단백질인 트랜스페린(transferrin)이 결합할 수 있는 최대 철분량을 나타냅니다. 철결핍성 빈혈에서는 TIBC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철포화도(Iron Saturation): 혈액 속 트랜스페린에 철분이 얼마나 많이 결합되어 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냅니다. 철결핍성 빈혈에서는 철포화도가 감소합니다.

• 말초혈액 도말 검사(Peripheral Blood Smear): 현미경으로 적혈구의 모양과 크기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철결핍성 빈혈에서는 적혈구가 작고(소적혈구), 창백한(저색소성)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의사는 철결핍성 빈혈 여부를 판단하고, 그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단순히 하나의 수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환자의 증상, 병력, 다른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철결핍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 진단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