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으로 들어오는 혈액은 어떤 일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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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으로 들어간 혈액은 사구체라는 미세혈관을 통과합니다. 여기에서 물, 전해질, 노폐물이 나와 보먼 주머니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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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즉 신장은 우리 몸의 필터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우리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닌 혈액은 신장으로 들어와 정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은 단순한 여과를 넘어 매우 정교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합니다. 콩팥으로 들어오는 혈액은 단순히 ‘정화’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글에서는 콩팥으로 들어오는 혈액이 수행하는 다양한 기능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신장으로 유입되는 혈액은 신장 동맥을 통해 들어옵니다. 이 혈액은 심장에서 나온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지만, 동시에 신진대사 과정에서 발생한 노폐물, 과잉의 전해질, 그리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필요한 물질들은 혈액의 농도를 변화시켜 우리 몸의 항상성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은 이러한 불필요한 물질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혈액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액이 신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사구체라는 미세혈관 덩어리를 통과합니다. 사구체는 모세혈관이 뭉쳐져 형성된 혈관 덩어리로, 그 벽은 매우 얇고 구멍이 많아 물, 전해질, 노폐물, 그리고 소량의 단백질과 포도당까지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사구체 여과라고 합니다. 단순한 여과 과정이지만, 여기에서 제거되는 물질의 양은 엄청납니다. 하루에 약 180리터의 혈액이 사구체를 통과하고, 그 중 약 170리터의 물이 다시 흡수됩니다. 이러한 효율적인 여과 과정은 신장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줍니다.

사구체를 통과한 여과액은 보먼 주머니로 모이고, 이후 세뇨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재흡수와 분비 과정을 거칩니다. 재흡수 과정에서는 필요한 물, 포도당, 아미노산, 전해질 등이 다시 혈액으로 되돌아옵니다. 이 과정은 신체의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반대로, 세뇨관에서는 혈액으로부터 추가적인 노폐물, 약물, 수소 이온 등이 분비되어 최종적으로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이러한 재흡수와 분비 과정은 매우 정교하게 조절되며, 호르몬이나 신경계의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항이뇨호르몬(ADH)은 수분 재흡수를 조절하여 소변량을 조절하고, 알도스테론은 나트륨 재흡수를 조절하여 혈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콩팥으로 들어오는 혈액은 단순히 여과되는 것을 넘어, 필요한 물질은 재흡수하고 불필요한 물질은 배출하는 정교한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은 우리 몸의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며, 혈압을 조절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따라서 신장의 건강은 우리 몸 전체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분 섭취는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