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R의 정상 범위는 얼마인가요?

사구체 여과율(GFR)은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정수기 역할을 하며,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하고 필요한 영양소는 재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GFR은 신장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혈액을 걸러내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단위 시간당 신장에서 걸러지는 혈액량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정상 GFR은 분당 90~125ml이며, 하루로 환산하면 약 120~180리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GFR은 연령, 성별, 근육량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인차가 존재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신장 기능이 자연스럽게 감소하여 GFR 수치도 함께 낮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젊은 성인에 비해 노인의 GFR이 낮더라도, 다른 건강상 문제가 없다면 정상 범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근육량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GFR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납니다. 같은 연령대라도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GFR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습니다.

GFR 수치는 단순히 숫자 하나로 판단하기보다는 다른 검사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GFR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약간 낮더라도 다른 신장 기능 검사 결과가 정상이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GFR 수치가 정상 범위 안에 있더라도, 단백뇨, 혈뇨 등 다른 이상 소견이 동반된다면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신장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GFR 측정은 혈액 검사를 통해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하고, 환자의 나이, 성별, 인종 등을 고려하여 계산합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신장을 통해 배출됩니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하게 됩니다. GFR 계산에는 크레아티닌 외에도 시스타틴 C라는 물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스타틴 C는 크레아티닌보다 근육량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근육량이 적은 노인이나 만성 질환 환자에서 GFR을 더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

GFR 수치를 통해 만성 신장 질환의 진행 단계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만성 신장 질환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피로감, 부종,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GFR 수치를 확인하고, 신장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신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질환을 관리하여 신장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