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줄간격은 어떻게 되나요?

학위논문, 밤낮없이 매달린 시간과 노력의 결정체. 수많은 밤을 새우며 쌓아 올린 연구 결과들을 단정하고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은, 마치 정교한 건축물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그 건축물의 기초이자 뼈대가 되는 것이 바로 논문의 형식, 그중에서도 줄간격입니다. 단순한 설정값처럼 보이지만, 줄간격은 논문의 가독성과 심사위원의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때문에 학위논문 작성에 있어 줄간격 설정은 신중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학위논문에 권장되는 줄간격은 1.5 또는 2.0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조언처럼 “Times New Roman 12pt, 줄간격 2.0″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물론 넉넉한 줄간격은 심사위원의 눈의 피로를 줄이고, 논문의 내용을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넓은 간격은 페이지 수를 불필요하게 늘리고, 오히려 논문의 전체적인 균형을 깨뜨릴 수도 있습니다. 1.5의 줄간격은 내용의 밀도를 높여주면서도 가독성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입니다.

결정적인 것은 소속 대학원이나 학과의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원은 논문 작성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가지고 있으며, 줄간격 또한 그 규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규정에 명시된 줄간격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논문 심사 자체가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논문 작성을 시작하기 전에 학과 사무실이나 지도교수님께 규정을 확인하고, 그에 맞춰 작성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규정이 없더라도, 논문의 분량이나 내용의 밀도를 고려하여 줄간격을 선택해야 합니다. 수식이나 표, 그림이 많아 시각적으로 복잡한 논문이라면 2.0의 줄간격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반면, 텍스트 위주로 구성된 논문이라면 1.5의 줄간격으로도 충분한 가독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문과 인용문, 각주, 참고문헌 등 부분별로 줄간격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핵심은 전체적인 균형과 가독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학위논문의 줄간격은 단순히 미적인 요소가 아닌, 논문의 완성도와 심사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소속 대학원이나 학과의 규정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그 규정에 따라 줄간격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규정이 없더라도, 논문의 내용과 분량, 그리고 가독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밤낮없이 노력한 연구 결과가 논문의 형식적인 부분 때문에 빛을 잃는 일이 없도록, 줄간격 설정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결국, 최고의 줄간격은 ‘규정을 준수하면서 가독성을 최대한 높인’ 줄간격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