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의 가로 세로 크기는?

포스터의 가로 세로 크기는 포스터의 목적,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리고 전시될 장소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결정됩니다. 단순히 ‘몇 cm’ 라고 답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마치 옷을 살 때, 정장과 티셔츠의 사이즈가 다르듯이, 포스터 역시 그 용도에 따라 최적의 크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A 시리즈(A4, A3, A2, A1, A0)는 국제 표준 규격으로, 가로 세로 비율이 모두 √2:1을 유지하며, A0에서 절반씩 나누어 A1, A2, A3, A4로 이어집니다. A4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용지 크기이며, A3는 A4의 두 배 크기, A2는 A3의 두 배 크기, 이런 식으로 크기가 증가합니다. A0는 약 841mm x 1189mm의 크기를 가지며, 대형 포스터 제작에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A 시리즈만이 포스터의 전부는 아닙니다.

4절지(394mm x 546mm)와 국전지(273mm x 394mm)는 미술 작품 전시나 서예 작품 발표 등에 자주 사용되는 크기입니다. 4절지는 A 시리즈보다 가로가 조금 더 넓고 세로가 짧은 편이며, 국전지는 4절지보다 작은 크기입니다. 이러한 비표준 규격들은 특정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전통적인 크기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는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포스터의 크기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시 장소: 좁은 공간에 걸리는 포스터는 작은 크기가 적합하고, 넓은 공간이나 멀리서 보이는 곳에 걸리는 포스터는 큰 크기가 적합합니다. 지하철역의 대형 광고판에 걸리는 포스터와 카페의 메뉴판 포스터의 크기가 다른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전시 장소의 특징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야 효과적인 포스터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 메시지의 복잡성: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의 양이 많고 복잡할수록, 포스터의 크기가 커야 읽기 편합니다. 간결한 메시지라면 작은 크기의 포스터로도 충분하지만, 많은 정보를 담아야 한다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텍스트의 크기, 이미지의 해상도, 그리고 전체적인 레이아웃 구성에 따라 크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 대상: 포스터를 보게 될 대상의 연령, 거리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포스터는 눈에 잘 띄는 색상과 그림을 사용하고, 큰 글씨로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으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큰 크기가 유용합니다. 반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포스터는 세련되고 간결한 디자인을 사용할 수 있고, 적절한 크기는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결론적으로, 포스터의 크기는 ‘정답’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목적에 가장 적합한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눈에 띄는 크기만을 고려하기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최적의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포스터 디자인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포스터 제작 전에는 목적과 환경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크기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