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예능보유자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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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는 여러 명이며, 그 명단은 시대에 따라 변화합니다. 대표적으로 춘향가에는 김여란, 김연수, 김소희 등이, 심청가에는 정권진, 흥보가에는 박녹주, 강도근 등이, 수궁가에는 정광수, 박초월 등이, 적벽가에는 박동진, 박봉술, 한승호 등이 있습니다. 이는 일부이며, 다른 판소리 및 다른 보유자들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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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그 명창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판소리. 한 명의 소리꾼이 북 장단에 맞춰 이야기를 노래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온 판소리는 단순한 노래가 아닌 우리 민족의 애환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역사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명창’이라 불리는 위대한 예술가들이 있었습니다.

‘인간문화재’라는 영광스러운 칭호와 함께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판소리는 각 시대를 풍미했던 명창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춘향가의 애절함을 노래한 김여란, 김연수, 김소희 명창부터 심청가의 효심을 진하게 담아낸 정권진 명창, 흥보가의 해학과 풍자를 맛깔나게 풀어낸 박녹주, 강도근 명창까지,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합니다. 또한 수궁가의 재치 넘치는 해학을 전한 정광수, 박초월 명창, 그리고 적벽가의 웅장함을 표현한 박동진, 박봉술, 한승호 명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거장들입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는 수많은 명창들의 예술혼과 묵묵히 전통을 계승해 온 무명의 소리꾼들까지, 판소리의 세계를 빛낸 이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오늘날에도 젊은 소리꾼들이 전통을 이어가고, 새로운 창작 판소리를 통해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넣으며 판소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판소리 예능보유자는 단순히 뛰어난 기량을 가진 소리꾼을 넘어, 우리 문화의 뿌리를 지켜온 역사의 산증인이자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안내자입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판소리를 더욱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그들의 예술혼에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