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높임말은?
저는 제 자신을 높여 부를 때, 상황에 따라 다양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단순히 ‘저’ 라는 겸손한 표현부터, 조금 더 격식을 차린 ‘저희’ 나 상황에 따라 ‘소생’ 과 같은 고어체까지도 사용합니다. 하지만 ‘저’ 나 ‘저희’ 라는 표현이 항상 자연스럽고 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과도한 겸손이 오히려 어색함을 초래하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불필요한 긴장감을 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사업 제안을 하는 자리에서 “저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 “본인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편이 더욱 자신감 있고 결연한 태도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표현은 상황과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친구와의 일상적인 대화에서 “본인은 오늘 영화를 보러 갈 겁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다소 어색하고 과장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3인칭 높임말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 즉 ‘그분’이나 ‘그이’를 ‘자기’로 바꿔 사용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자아를 분리하여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에 대해 비판적이고 냉철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객관화하여 과도한 자기 연민이나 자기 비하에 빠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예를 들어, “그분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을 했군요” 라는 표현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객관적으로 비판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였을 때는 죄책감과 자기 비하로 이어질 수 있지만, 3인칭 시점에서 바라봄으로써 객관적인 분석과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이는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군요” 라는 표현은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극복 방안을 찾아나가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 방식은 과도하게 사용될 경우 자기 부정이나 냉소적인 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항상 객관적인 제3자로만 바라본다면 자신의 감정과 내면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고, 결국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3인칭 높임말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은 신중하고 적절한 상황에서 절제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성찰과 자기 이해를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결국, 자신을 높이는 말, 자신을 낮추는 말 모두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적절히 사용되어야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 사용법은 상황과 목적에 따라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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