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 수?

한국 땅을 밟는 외국인의 발걸음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 226만 명, 그리고 2023년에는 246만 명. 숫자만으로도 한국 사회의 변화하는 풍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지하철에서, 마트에서, 심지어 동네 골목길에서도 외국인들을 마주치는 것이 낯설지 않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5%에 육박하는 이들의 존재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한국 사회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러한 증가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두드러집니다. 국경 봉쇄가 완화되고, 억눌렸던 국제 교류가 재개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다시금 활발해진 것입니다. 단순 관광객 증가뿐 아니라, 취업, 유학, 결혼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한국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의 수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국제적 위상 향상, 그리고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외국인 주민 수만큼,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들도 존재합니다.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 언어 소통의 어려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 그리고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교육 문제 등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단순히 숫자의 증가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특히, 외국인 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이 중요합니다.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동체’로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차이를 인정하는 열린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외국인 주민들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합니다. 이들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 지식은 한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주민을 단순한 ‘손님’이 아닌,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중하고, 이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246만 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한국 사회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있는 지금, 우리 사회의 진정한 성숙도는 외국인 주민들을 어떻게 포용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노력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