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한국 인구는 얼마인가요?

2100년, 한국의 인구는 과연 몇 명일까? 주형환 부위원장의 경고처럼 2,400만 명이라는 충격적인 수치에 멈출까, 아니면 어떤 희망적인 반전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한 숫자 이상으로, 한국 사회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를 담고 있다. 2,400만 명이라는 예측은 현재의 초저출산 추세가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도출된 결론이다. 하지만 미래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로 가득 차 있으며, 단순한 선형적 추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현재 한국 사회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합계출산율은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며, 젊은 세대는 경제적 어려움, 불안정한 고용 환경, 육아 부담 등으로 출산을 망설이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 치솟는 교육비, 고강도의 경쟁 사회는 젊은 세대에게 희망보다는 절망을 안겨주고 있으며, 이는 출산율 저하로 직결된다.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성별 고정관념,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 부족한 공공 보육 시스템 또한 출산율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들이다.

2,400만 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인구 감소를 넘어,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의미한다. 생산 가능 인구 감소는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지고, 고령화 사회 심화는 사회보장 체계의 붕괴 가능성을 높인다. 국방력 약화, 사회 활력 저하, 문화적 다양성 감소 등의 문제 또한 불가피하게 따라올 것이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하지만 희망 없는 미래만을 예측하는 것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시각일 수 있다. 출산율 저하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사회 전체의 인식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면, 2100년 한국의 인구는 2,400만 명보다 훨씬 높을 수도 있다. 이는 단순히 출산 장려금 지급과 같은 단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성의 경력 개발 지원, 양질의 공공 보육 시스템 구축,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 사회적 인식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함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2100년 한국의 인구는 현재의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다면 2,400만 명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미래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노력, 그리고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 시스템 구축이야말로 2100년 한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단순히 숫자에 매달리기보다,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그것이 2,400만 명이라는 절망적인 예측을 뛰어넘는,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