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식사 후 인사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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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인사로는 고치소사마데시따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식사 전에 하던 것처럼 두 손바닥을 맞대고 가볍게 인사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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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식사 후 감사 인사, 그 이상의 의미

일본에서 식사 후 “고치소사마데시타(ごちそうさまでした)”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잘 먹었습니다”라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이 짧은 한마디에는 음식을 준비한 사람, 재료를 생산한 농부, 자연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존경이 담겨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표현이 단순히 노고에 대한 감사를 넘어 그 이상의 존중과 배려를 담고 있는 것과 유사합니다.

식사 전 “이타다키마스(いただきます)”를 통해 생명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면, “고치소사마데시타”는 그 생명을 받아들인 후의 감사와 만족감을 나타내는 마침표와 같습니다. 단순히 배부름에 대한 만족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 얻은 에너지와 건강에 대한 감사, 그리고 식사를 준비하고 제공해준 모든 과정에 대한 깊은 감사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식사 후 “고치소사마데시타”를 말할 때는 단순히 형식적으로 읊조리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톤과 표정, 자세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예의입니다. 가정식에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부드럽게 말할 수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나 비즈니스 식사에서는 정중한 태도로 또렷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당에서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가볍게 목례를 곁들이는 것도 예의를 표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고치소사마데시타” 외에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히 맛있었던 음식을 먹었을 때는 “오이시캇타데스(おいしかったです, 맛있었습니다)”라고 덧붙여 감탄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식사를 대접받았을 경우에는 “테이네이니 고치소사마데시타(丁寧にごちそうさまでした, 정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하여 정성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세카쿠 고치소우니나리마시테(せっかくごちそうになりまして, 귀한 대접 감사합니다)” 또는 “오소마츠사마데시타(おそまつさまでした, 변변치 않은 음식이지만 잘 드셨기를 바랍니다 – 주최 측에서 사용)”와 같은 격식 있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치소사마데시타”와 함께 두 손바닥을 맞대고 가볍게 인사하는 것은 일본 문화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이 동작은 감사와 존경의 표시이며, 동시에 식사가 잘 마무리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인사의 정도는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일본의 식사 예절은 단순히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사람, 그리고 자연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표현하는 중요한 문화적 행위입니다. “고치소사마데시타”라는 한마디에는 이러한 일본 문화의 정수가 담겨 있으며, 이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은 일본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