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이 함유된 곡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글루텐, 익숙하면서도 낯선 단백질. 빵의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내고, 면의 탱탱함을 선사하는 이 단백질은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지만, 동시에 ‘글루텐 불내증’이라는 질환으로 인해 꺼려지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글루텐은 단순히 밀가루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며, 그 종류와 함량, 그리고 우리 식생활 속 다양한 모습을 알아보는 것은 글루텐 함유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하고, 글루텐 불내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요합니다.

우선, 글루텐이 함유된 대표적인 곡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밀, 보리, 그리고 호밀입니다. 이 세 가지 곡물은 모두 밀과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글루텐을 주요 구성 요소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곡물들은 단독으로 섭취되기도 하지만, 더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밀은 가장 흔하게 접하는 글루텐 함유 곡물입니다. 빵, 파스타, 케이크, 쿠키, 과자 등 수많은 제빵 및 제면 제품의 기본 재료가 바로 밀가루입니다. 밀가루는 글루텐 함량에 따라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으로 나뉘는데, 강력분은 글루텐 함량이 높아 빵과 같이 쫄깃한 질감을 필요로 하는 제품에 사용되며, 중력분은 적당한 글루텐 함량으로 다용도로 활용됩니다. 박력분은 글루텐 함량이 가장 낮아 과자나 케이크 등 부드러운 질감을 원하는 제품에 적합합니다. 뿐만 아니라, 밀은 씨리얼, 밀크쉐이크, 소스, 육류의 빵가루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첨가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제품의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리는 맥주 제조에 주로 사용되지만, 빵이나 죽, 밥 등의 형태로도 섭취됩니다. 보리차 역시 보리를 이용한 대표적인 음료입니다. 하지만 보리에도 글루텐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글루텐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보리의 경우 겉껍질을 제거하는 정도에 따라 글루텐 함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공 과정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밀은 밀과 비슷한 외관을 가지고 있지만, 밀보다 짙은 갈색을 띠고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호밀은 빵, 크래커, 케이크 등에 사용되며, 밀과 마찬가지로 글루텐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호밀빵은 특유의 짙은 색과 묵직한 식감으로 밀빵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글루텐은 소량이지만 맥아, 간장, 곡물시럽 등 여러 가공식품에 첨가물 형태로 포함될 수 있으므로, 글루텐 함유 식품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은 제품의 성분표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섭취해야 합니다. 글루텐 프리 제품이라고 표기된 제품이라도, 교차오염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의 성분표를 꼼꼼히 살피고,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