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의 별명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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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는 크기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가장 작은 세멸부터 시작해 자멸, 소멸, 중멸, 대멸 순으로 커지며, 7.7cm 이상의 큰 멸치는 청어 또는 디포리라고 불립니다. 큰 멸치는 주로 국물 내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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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작지만 강한 바다의 영웅: 이름과 크기, 그리고 그 너머

멸치. 우리 식탁에 흔히 오르는 친숙한 존재이지만, 그 이름과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흔히 ‘멸치’라고 통칭하지만, 사실 멸치는 크기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그 크기만큼이나 다채로운 쓰임새를 지닌 매력적인 해양 생물이다. 단순히 ‘작은 생선’으로 치부하기엔 멸치는 그 존재감과 역할이 훨씬 크다.

가장 흔히 접하는 크기 구분은 세멸, 자멸, 소멸, 중멸, 대멸로 나뉘는 것이다. 먼저 ‘세멸’은 그 이름처럼 가장 작은 멸치를 가리킨다. 손톱만 한 크기에 뼈가 부드러워 통째로 먹는 것이 가능하다. 맑은 국물을 내거나 볶음,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특히 칼슘이 풍부하여 어린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좋은 영양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크기에 걸맞게 섬세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세멸보다 조금 큰 ‘자멸’은 세멸보다는 크지만, 여전히 손바닥 안에 들어올 정도의 크기다. 세멸과 마찬가지로 뼈가 부드러워 통째로 먹을 수 있으며, 볶음이나 조림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세멸에 비해 조금 더 깊은 풍미를 지니고 있다.

‘소멸’과 ‘중멸’은 자멸보다 크기가 커지며, 뼈가 조금씩 단단해진다. 이때부터는 멸치를 통째로 먹기보다는 다져서 사용하거나, 멸치젓을 담그는 데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소멸과 중멸은 멸치 액젓의 원료로도 많이 사용되어 우리 음식 문화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대멸’은 멸치 중에서도 상당히 큰 크기를 자랑한다. 다른 멸치들과는 달리, 뼈가 단단하고 크기가 커서 통째로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대신 국물을 내는 데 주로 사용되며, 멸치의 풍부한 감칠맛을 우려내는 데 탁월하다. 깊고 진한 국물을 원한다면 대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7.7cm 이상으로 더욱 커진 멸치는 ‘청어’ 또는 ‘디포리’라고 불린다. ‘청어’라는 이름은 크기와 외형이 청어와 유사하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디포리’는 햇볕에 말린 멸치를 일컫는 말이다. 디포리는 멸치 특유의 감칠맛과 구수한 향이 응축되어 있어 볶음이나 조림 등에 사용하면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칼슘 함량이 높아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멸치는 단순히 크기만 다른 것이 아니라, 그 크기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각각의 크기가 지닌 특징에 맞춰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매력적인 식재료이다. 작은 크기에 담긴 깊은 풍미와 영양 가치를 생각하면, 멸치는 우리 식탁 위의 작지만 강한 영웅이라 할 수 있겠다. 다음부터는 멸치를 볼 때 그 크기와 이름을 떠올리며, 멸치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