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고령사회는 어떻게 되나요?

2025년, 우리는 초고령사회라는 미지의 영역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면서, ‘노인’이라는 단어의 의미 자체가 재정의될 시점입니다.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것을 넘어,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어쩌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단으로서 그들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인구 구조의 변화를 넘어, 사회 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변혁을 요구합니다.

가장 먼저, 의료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합니다.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급성 질환 치료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초고령사회에서는 만성 질환, 치매, 노인성 우울증 등 노년층에 특화된 질병 관리 및 예방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병원 침대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으며, 재택 의료, 원격 진료, 예방 중심의 건강 관리 프로그램 등 새로운 의료 서비스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AI 기반의 건강 관리 플랫폼,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등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효율적이고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복지 시스템 역시 ‘부양’의 개념에서 ‘자립’과 ‘참여’를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합니다. 노인들을 단순히 수동적인 수혜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 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노인 일자리 창출, 평생 교육 프로그램 확대, 노인들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다양한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활기차고 생산적인 노년 생활을 지원해야 합니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노인들의 사회적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복지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경제 시스템 또한 고령화의 충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생산 가능 인구 감소는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과 청년의 경제 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자동화 기술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고령층의 소비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버 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고령 친화적인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노인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경제 활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은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인구 구조 변화는 우리 사회에 막대한 도전 과제를 안겨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변화의 파도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비를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100세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시민사회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며,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향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