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계란의 유통기한은 얼마나 되나요?

냉장고 속 달걀, 얼마나 오래 두고 먹어도 괜찮을까요?

싱싱한 달걀은 우리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볶음밥, 계란찜, 프라이는 물론이고,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도 빠지지 않죠. 하지만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이 달걀, 언제 샀더라?’ 하는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냉장고 속 달걀, 과연 얼마나 오래 두고 먹어도 괜찮을까요? 단순히 겉면에 찍힌 유통기한만 믿고 먹어도 되는 걸까요?

달걀의 신선도는 단순히 유통기한에만 달려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관 방법, 온도, 심지어 달걀 껍데기의 상태까지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죠. 시중에서 판매되는 달걀은 대부분 껍데기에 산란일자나 유통기한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기된 날짜는 ‘판매 가능 기간’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섭취 가능 기간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달걀은 실온에서 보관할 경우 유통기한이 짧아집니다. 실온에 방치된 달걀은 세균 번식의 위험이 높아지고, 신선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냉장 보관 시에는 저온 상태가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달걀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냉장고 문 쪽 칸보다는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여 더욱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냉장 보관한다고 해서 무작정 오래 놔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달걀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증발하고, 흰자가 묽어지면서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껍데기 안의 기실(air cell) 크기가 커지는 것도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신호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달걀의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을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물에 담가보는 것’입니다. 컵에 물을 담고 달걀을 넣었을 때, 달걀이 가라앉아 옆으로 누우면 싱싱한 달걀입니다. 달걀이 컵 바닥에 닿은 채로 한쪽 끝이 살짝 들린다면 며칠 지난 달걀이며, 물 위에 뜬다면 상한 달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달걀을 깨뜨려 보는 것입니다. 싱싱한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가 탱탱하게 모양을 유지하고, 흰자는 맑고 투명합니다. 반면 오래된 달걀은 흰자가 묽어지고, 노른자가 쉽게 터지며, 때로는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달걀 껍데기에 금이 가거나 깨진 달걀은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씻어서 판매되는 달걀은 씻지 않은 달걀보다 보관 기간이 짧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냉장 보관된 달걀은 일반적으로 3~5주 정도 섭취 가능하지만, 껍데기에 표기된 유통기한과 위에 언급된 신선도 확인 방법을 통해 섭취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과감하게 폐기하고, 항상 신선한 달걀을 섭취하여 건강한 식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냉장고 속 달걀, 이제부터 꼼꼼하게 확인하고 안전하게 섭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