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인 며칠째?

6 조회 수

현대 한국 장례는 보통 3일장으로 진행됩니다. 장례식장에 고인을 모신 후, 첫날에는 안치 및 분향소를 설치하고, 둘째 날에는 입관을 진행합니다. 마지막 날인 셋째 날에 발인을 합니다. 장례지도사가 이러한 전반적인 일정을 관리합니다.

피드백 0 좋아요 수

3일, 짧지만 깊은 슬픔의 시간: 현대 한국 장례, 발인 그 이후

현대 한국 사회에서 삶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의례, 장례는 대개 3일 동안 진행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속에서 남은 사람들은 떠나간 고인을 기리고, 슬픔을 나누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3일장은 단순히 관습적인 절차의 나열이 아닌, 망자와 산 자 모두를 위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발인, 슬픔을 넘어선 새로운 시작의 문턱

발인은 3일장의 마지막 날, 고인의 육신이 장례식장을 떠나 화장장이나 매장지로 향하는 의식입니다. 이는 단순한 이동을 넘어, 고인이 이승에서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영원한 안식으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가족과 친지들은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통한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발인 당일은 분주함과 슬픔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날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영결식 준비가 시작되고, 운구 행렬을 위한 차량이 정렬됩니다. 영정사진을 든 상주를 선두로, 가족과 친지들이 뒤따라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영결식에서는 고인의 삶을 기리는 추도사가 낭독되기도 하고, 생전에 좋아했던 음악이 연주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종교적인 의례가 함께 진행되어 고인의 영혼이 평안히 잠들기를 기원합니다. 흐르는 눈물 속에서 남은 사람들은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슬픔을 달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화장과 매장, 삶의 흔적을 자연으로

발인 후, 고인의 육신은 화장장이나 매장지로 옮겨집니다. 화장은 현대 사회에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장례 방식으로, 고인의 육신을 불태워 한 줌의 재로 돌려보내는 방식입니다. 화장된 유골은 유골함에 담겨 봉안당에 안치되거나, 수목장, 해양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매장은 전통적인 장례 방식으로, 고인의 육신을 땅에 묻는 방식입니다. 매장된 육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그 위에 묘비가 세워져 후손들이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최근에는 자연 친화적인 매장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목장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매장 방식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장례 후, 남겨진 사람들의 시간

3일간의 장례가 끝나면, 남겨진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슬픔은 쉽게 가시지 않고, 고인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가족과 친지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례 후에는 49재, 탈상 등의 전통적인 의례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49재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49일 동안 7일마다 치르는 불교 의식으로,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탈상은 상주가 상복을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의식으로, 보통 100일이나 1년 후에 진행됩니다.

장례는 단순히 슬픔을 표현하는 의례가 아니라,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과정입니다. 고인의 삶을 기리고 추억하며, 남은 사람들은 더욱 성숙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3일장의 짧은 시간 속에는 깊은 슬픔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위한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