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1달 식비는 얼마인가요?

1인 가구의 한 달 식비, 66만 원? 통계청 자료를 인용하면서도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숫자입니다. 물론 외식을 즐겨 하고 고급 식재료를 선호한다면 가능한 금액이겠지만, 대다수의 1인 가구, 특히 사회 초년생이나 젊은 세대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액수일 것입니다. 실제 체감하는 식비는 훨씬 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요? 그리고 나에게 맞는 적정 식비는 얼마일까요?

통계에는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평균’이라는 수치는 극단적인 값에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소수의 고소득 1인 가구의 높은 식비 지출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냅니다. 또한 통계에는 식재료 구입뿐 아니라 외식, 배달, 커피, 간식 등 모든 ‘음식 관련 소비’가 포함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식재료 구입에 드는 비용만 계산한다면 통계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 나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적정 식비는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요? 획일적인 기준은 없지만,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첫째,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보세요.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집밥파’인지, 아니면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선호하는 ‘외식파’인지에 따라 식비는 크게 달라집니다. 집밥파라면 식재료 구매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고,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외식파라면 자주 가는 식당의 할인 정보를 활용하거나, 배달 앱의 쿠폰/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식습관을 점검해 보세요. 육류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는지, 채식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는지, 간식 섭취량은 어느 정도인지 등 자신의 식습관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간식 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되고 있다면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줄여보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현실적인 예산을 설정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가계부 앱이나 엑셀을 활용하여 식비 지출을 기록하고, 매달 정해진 예산 내에서 소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자신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1인 가구의 식비는 정답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식습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획적인 소비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통계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식비 기준을 세우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맞는 ‘황금 레시피’를 찾아 건강하고 풍요로운 1인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