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산 명사의 관사는 무엇인가요?

4 조회 수

불가산 명사는 나눌수록 본질이 변하지 않는 명사로, 셀 수 없기 때문에 부정관사(a/an)나 복수형 어미(-s/-es)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특정한 불가산 명사를 지칭할 때는 정관사(the)를 사용할 수 있으며, 문법적인 일치는 단수 취급합니다.

피드백 0 좋아요 수

불가산 명사, 흐르는 물처럼 잡히지 않는 단어들. 우리는 매일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밟고 서 있는 땅처럼 형태가 정해지지 않고 양으로만 가늠할 수 있는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간다. 이처럼 형태가 없거나 일정하지 않아 셀 수 없는 명사들을 우리는 불가산 명사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가산 명사 앞에는 어떤 관사를 붙여야 할까? 혹은 관사를 아예 붙이지 않아야 할까? 이 글에서는 불가산 명사와 관사의 관계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자 한다.

불가산 명사는 기본적으로 셀 수 없기 때문에 부정관사 a/an이나 복수형 어미 -s/-es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어 ‘나는 물을 마신다’는 ‘I drink water’라고 표현하지, ‘I drink a water’나 ‘I drink waters’라고 하지 않는다. 물은 셀 수 없는 명사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는 ‘I like music’이라고 표현해야 하며 ‘I like a music’이나 ‘I like musics’는 틀린 표현이다.

그러나 모든 불가산 명사 앞에 관사를 붙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불가산 명사를 지칭할 때는 정관사 the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he water in this bottle is cold(이 병에 든 물은 차갑다)”라는 문장에서는 ‘the water’가 특정한 물, 즉 병에 담긴 물을 지칭하고 있다. 단순히 물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물을 가리키기 때문에 정관사 the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The air in Seoul is polluted today(오늘 서울의 공기는 오염되었다)”라는 문장에서 ‘the air’는 서울의 공기를 특정하여 지칭하므로 정관사 the를 사용한다.

이처럼 불가산 명사 앞에 정관사 the를 사용하는 경우는 앞선 문맥에서 이미 해당 명사가 언급되었거나, 수식어구를 통해 특정 불가산 명사를 한정 지을 때이다. “I bought some milk. The milk is in the refrigerator(나는 우유를 샀다. 그 우유는 냉장고에 있다)”라는 문장에서 두 번째 문장의 ‘the milk’는 앞 문장에서 언급된 ‘some milk’를 지칭하므로 정관사를 사용한다. 또한, “The advice he gave me was helpful(그가 나에게 해준 조언은 도움이 되었다)”라는 문장에서는 ‘he gave me’라는 수식어구가 ‘advice’를 특정하고 있으므로 정관사 the를 사용한다.

하지만 불가산 명사가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될 때는 관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Life is beautiful(인생은 아름답다)”, “Time is gold(시간은 금이다)”와 같은 문장에서 ‘life’와 ‘time’은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되므로 관사 없이 사용된다.

결론적으로 불가산 명사는 셀 수 없기 때문에 부정관사 a/an이나 복수형을 사용하지 않지만, 특정한 불가산 명사를 지칭하거나 앞선 문맥에서 이미 언급되었거나 수식어구를 통해 한정될 경우 정관사 the를 사용한다. 이러한 규칙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한다면 보다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이 가능해질 것이다. 마치 흐르는 물처럼 자유롭지만, 동시에 상황에 따라 그 형태를 바꾸는 물처럼, 불가산 명사와 관사의 관계 역시 유연하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