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검사로 대장암 알수있나요?

대변 검사로 대장암을 알 수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히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할 수 없습니다. 대변 검사는 대장암을 진단하는 데 유용한 도구이지만, 전적으로 대장암을 확인하는 절대적인 검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변 검사는 대장암의 징후를 찾아내는 데 도움을 주는 스크리닝 검사입니다. 양성 결과를 얻었다고 해서 바로 대장암 확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변 검사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잠혈 검사(fecal occult blood test, FOBT)이고, 다른 하나는 대변 DNA 검사(stool DNA test)입니다.

잠혈 검사는 대변 속에 숨겨진 미량의 피를 찾아내는 검사입니다. 대장암 조직에서 발생하는 출혈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할 수 있지만, 잠혈 검사는 이러한 미세한 출혈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혈 검사는 민감도가 다소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장용종이나 치질, 위궤양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할 경우에도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대장암의 특이도가 높지 않습니다. 즉,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대장암이라고 확진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잠혈 검사는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스크리닝 검사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며, 양성 결과가 나올 경우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대변 DNA 검사는 대변 속에 존재하는 암세포의 DNA를 검출하는 검사입니다. 잠혈 검사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장암의 조기 발견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혈액이 없는 초기 단계의 대장암도 감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잠혈 검사보다 다소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대변 DNA 검사 역시 100% 정확하지 않으며, 양성 결과를 얻었을 경우 대장내시경과 같은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을 확정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대변 검사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유용한 스크리닝 검사이지만, 대장암을 확진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대변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오면 반드시 대장내시경과 같은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대장암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대변 검사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의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장암에 대한 걱정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검사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가진단이나 인터넷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대장암 예방 및 관리의 핵심입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