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공동저자를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논문 공동저자를 영어로는 co-author라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공동 저자’라는 단어의 번역을 넘어, 학술적인 글쓰기에서 공동 저자의 의미와 그 중요성, 그리고 저자 순서 결정과 관련된 윤리적인 문제까지 폭넓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특히 현대 학문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전문화되어 가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입니다. 이러한 협력 연구의 결과물인 논문에는 여러 명의 저자가 이름을 올리게 되는데, 이때 주요 연구를 설계하고 수행하며 논문 작성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주저자(first author 또는 lead author) 외에 기여도가 인정되는 다른 저자들을 공동 저자(co-author)라고 부릅니다.

공동 저자는 단순히 이름만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연구의 개념 정립, 실험 설계, 데이터 분석, 논문 작성 등 연구 과정의 여러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제공하거나, 실험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거나, 데이터 분석에 도움을 주거나, 논문의 초안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여는 연구의 질을 높이고,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공동 저자 자격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때로는 연구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도 교수의 이름을 넣거나, 친분이 있는 연구자의 이름을 넣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는 연구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이며, 학문 공동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공동 저자를 결정할 때는 명확한 기준과 투명한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국제 의학 학술지 편집인 위원회(ICMJE)에서는 저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연구의 개념 정립, 설계,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해석에 상당한 기여를 해야 한다.
2. 논문 초안 작성 또는 중요한 내용 수정에 참여해야 한다.
3. 출판될 최종본을 승인해야 한다.
4. 연구의 모든 측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저자의 순서는 기여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람이 제1저자로, 그 다음 기여도가 높은 순서대로 저자 이름이 나열됩니다. 저자 순서 결정은 연구 시작 단계에서 미리 논의하고 합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고, 연구 참여자들 간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co-author는 단순히 ‘공동 저자’라는 단어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협력 연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연구 윤리와 학문적 정직성을 강조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연구자들은 co-author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연구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