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염증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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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P 수치는 만성염증 진단의 중요 지표입니다. 정상 수치는 0.5~1.0mg/L이나, 만성염증의 경우 1.0~10mg/L의 범위를 보입니다. 단, CRP 수치만으로 만성염증을 확진할 수는 없으며, 다른 증상 및 검사 결과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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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염증, 보이지 않는 불씨처럼 우리 몸을 갉아먹는 질병. 급성염증과 달리 뚜렷한 증상 없이 수개월, 심지어 수년간 지속되면서 신체 곳곳에 손상을 입히는 만성염증. 그렇다면 만성염증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CRP 수치처럼 특정 기준이 존재할까? 안타깝게도 만성염증을 진단하는 명확하고 단일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베일에 싸인 그림자처럼, 만성염증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CRP 수치는 염증의 지표로 흔히 사용되지만, 만성염증 진단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CRP는 C-reactive protein의 약자로,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이다. 염증이 발생하면 CRP 수치가 상승하지만, 이는 감염, 외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즉, CRP 수치 상승만으로 만성염증을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0mg/L 이상이면 염증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1.0~10mg/L 사이의 수치는 만성염증 외에도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비만, 흡연, 스트레스, 운동 부족, 노화 등도 CRP 수치를 상승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만성염증은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와의 상담과 다양한 검사 결과의 종합적인 판단이다. 단순히 CRP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 병력, 생활 습관, 그리고 다른 염증 지표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ESR(적혈구 침강 속도), IL-6(인터류킨-6), TNF-α(종괴괴사인자-알파) 등의 염증 지표와 함께 영상 검사, 조직 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인 진단을 내려야 한다.

또한, 만성염증은 종종 다른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은 물론이고,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암 등 만성 질환의 발생 및 악화에도 만성염증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 따라서 만성 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소화 불량, 피부 트러블 등 만성적인 증상이 지속된다면, 만성염증의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만성염증은 단순한 CRP 수치만으로 진단할 수 없다. 복합적인 요인들을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의사와의 꾸준한 소통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염증은 우리 몸에 숨어있는 불씨와 같다.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와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잠재적인 위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