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체여과율을 보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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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체여과율은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100-120 mL/min/1.73m² 정도의 여과율을 보입니다. 하지만 30-60 mL/min/1.73m² 사이로 여과율이 감소하면 만성 콩팥병 3단계로 진단될 수 있으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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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체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 GFR)은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며, 사구체여과율은 신장의 사구체라는 미세한 혈관 덩어리에서 혈액이 여과되는 속도를 나타냅니다. GFR 수치가 낮다는 것은 신장의 여과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과 같은 심각한 신장 질환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GFR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GFR을 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직접 측정법이고, 둘째는 계산법입니다.

1. 직접 측정법 (Inulin Clearance): 이 방법은 이눌린이라는 물질을 정맥에 주입하고, 일정 시간 후 소변과 혈액 내 이눌린 농도를 측정하여 GFR을 계산합니다. 이눌린은 신체 내에서 생성되지 않고, 사구체에서 완전히 여과되며 재흡수나 분비가 일어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눌린 청소율은 사구체 여과율을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하지만 이눌린을 사용하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문적인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임상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2. 계산법 (eGFR): 직접 측정법의 어려움 때문에, 임상에서는 주로 사구체 여과율을 추정하는 계산법을 사용합니다. 이 방법은 혈액 내 크레아티닌(Creatinine) 농도, 연령, 성별, 인종 등의 정보를 이용하여 GFR을 추정합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신장을 통해 배설됩니다.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높다는 것은 신장에서 크레아티닌을 제대로 배설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GFR이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GFR 계산에는 여러 가지 공식이 존재하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공식은 Cockcroft-Gault 공식과 MDRD 공식, CKD-EPI 공식입니다. 각 공식은 서로 다른 변수를 사용하고, 정확도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의료진은 환자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공식을 선택하여 GFR을 계산합니다.

계산된 eGFR 값은 mL/min/1.73m² 단위로 표시됩니다. 1.73m²는 평균 성인의 체표면적을 나타냅니다. eGFR 값은 단순히 숫자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환자의 다른 임상 정보, 병력,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해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젊은 성인의 경우 eGFR이 90 mL/min/1.73m² 이하라도 다른 문제가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고령자의 경우 60 mL/min/1.73m² 이하라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GFR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측정된 크레아티닌 수치와 환자의 특징을 바탕으로 계산된 eGFR 값을 통해 신장 기능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만약 GFR 수치가 낮게 나왔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여 신장 기능 저하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또한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