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적응증은 무엇인가요?

스타틴, 심혈관 질환의 숨은 적과 싸우는 작은 전사. 하지만 그 칼날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적절한 사용이 중요하다. 스타틴의 적응증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생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HMG-CoA 환원효소를 억제하여 혈중 LDL 콜레스테롤, 즉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물이다. 높은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이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타틴은 이러한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스타틴의 적응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재발 방지 및 질병 진행 억제를 위해 스타틴이 권고된다.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을 경험한 환자는 스타틴 복용을 통해 추가적인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 경우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는 질환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70 mg/dL 이하를 목표로 한다. 이미 심혈관 질환을 겪은 환자에게 스타틴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인 셈이다.

둘째, 심혈관 질환을 아직 겪지 않았지만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스타틴이 처방될 수 있다. 당뇨병, 고혈압, 흡연, 가족력 등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이러한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들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더라도 스타틴 복용을 통해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90 mg/dL 이상으로 매우 높거나, 당뇨병 환자처럼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스타틴 치료가 권장된다.

하지만 스타틴은 만능 약이 아니다. 근육통, 간 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지만 횡문근융해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스타틴 복용 여부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개인의 위험 요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 기저질환, 복용 중인 다른 약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스타틴의 필요성과 적절한 용량을 결정해야 한다. 스타틴 복용 중에는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부작용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타틴은 심혈관 질환 예방 및 치료에 있어 강력한 무기이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주의사항을 준수해야만 그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심혈관을 지키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