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종류별 특징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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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종류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저하로 시작해 언어능력과 판단력 저하로 진행됩니다. 혈관성 치매는 갑작스러운 발병과 계단식 악화가 특징이며, 레비소체 치매는 환시, 파킨슨 증상과 함께 인지 기능 변동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성격 변화와 행동 장애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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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단일 질환이 아닌,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인지 기능 저하의 증후군입니다. 따라서 치매의 종류에 따라 증상의 양상과 진행 속도가 크게 다릅니다. 단순히 “기억력 감퇴”로 치매를 규정짓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유형과 복잡한 병리 기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각 치매 유형의 특징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개선에 필수적입니다.

가장 흔한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은 점진적인 인지 저하를 특징으로 합니다.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감퇴가 주로 나타나며, 점차 과거 기억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단순히 기억력 저하에 그치지 않고, 언어 능력의 장애(실어증), 공간 인지 능력의 저하(실행증), 판단력 및 추리력 저하 등이 나타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성격 변화, 우울증, 불안, 환각, 망상 등 정신 행동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뇌의 특정 부위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 예를 들어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으로 인해 뇌 조직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치매입니다.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갑작스러운 발병이 특징이며, 계단식으로 인지 기능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뇌졸중이 발생할 때마다 인지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이죠. 또한, 혈관성 치매 환자들은 운동 장애, 언어 장애, 감각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계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더욱 흔하게 나타납니다.

레비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치매입니다. 환시(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는 증상)가 흔하게 나타나며,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 장애(떨림, 경직, 서행 등)를 보입니다. 인지 기능 저하는 알츠하이머병처럼 점진적으로 진행되지만, 인지 기능의 변동이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어떤 날은 인지 기능이 상대적으로 좋은 반면, 다른 날은 급격히 저하되는 등 불규칙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과 측두엽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입니다. 기억력 저하보다는 성격 변화와 행동 장애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사교성 저하, 충동성 증가, 무관심, 반복적인 행동 등이 관찰될 수 있으며, 언어 능력의 장애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피질하 전두엽 치매’ 와 ‘피질 전두엽 치매’로 나뉘어지는데, 전자는 행동 장애가 더욱 두드러지고, 후자는 언어 장애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혼합형 치매(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정상압력수두증 등 다양한 종류의 치매가 존재합니다. 각 치매의 특징적인 증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 감퇴 이상의 복합적인 질환이며,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임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