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대상자에게 나타나는 정신행동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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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기억력 감퇴 외에도 망상, 환각, 불안, 공격성, 우울증과 같은 다양한 정신행동 증상을 동반합니다. 특히 배회나 야간 불면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주며, 이러한 증상들은 치료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가족들의 심리적, 신체적 부담을 크게 높입니다. 조기에 증상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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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기억의 쇠퇴를 넘어: 다양한 정신행동증상의 이해와 대처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 감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억력 저하라는 핵심 증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나며, 이와 더불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정신행동증상(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BPSD)이 빈번하게 동반됩니다. 이러한 BPSD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므로 조기 인지와 적절한 대처가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정신행동증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망상환각입니다. 망상은 사실과 다른 믿음을 고집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배우자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믿거나, 물건이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각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고 듣거나 느끼는 것으로, 누군가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느끼거나, 없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망상과 환각은 환자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을 유발하여 돌봄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킵니다.

기분 변화 역시 흔하게 나타나는 BPSD입니다. 치매 환자는 우울증, 불안, 초조, 짜증 등의 기분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억력 감퇴로 인한 자아상 실추, 일상생활의 어려움, 신체적 불편함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 수면 장애, 식욕 부진 등을 동반하며,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자살 위험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불안 역시 수면 장애, 초조함, 집중력 저하 등을 야기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공격성폭력성 역시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는 망상이나 환각, 또는 통증이나 불편함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족 구성원에게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상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성은 환자의 의사소통 능력 저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회는 치매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BPSD입니다. 익숙한 환경에서도 길을 잃거나, 갑자기 집을 나서는 행동을 보이며, 실종될 위험이 높습니다. 야간에 발생하는 수면 장애 역시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큰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불면증, 잠꼬대, 야간 배회 등은 환자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고, 보호자의 수면 부족을 야기하여 심신의 피로를 가중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식행동 변화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증상입니다. 식욕 부진이나 과식, 섭식 곤란 등은 영양실조를 유발하고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감퇴를 넘어 다양하고 복합적인 정신행동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망상, 환각, 우울증, 불안, 공격성, 배회, 수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은 환자와 가족에게 심각한 어려움을 안겨줍니다. 따라서 조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약물 치료 및 비약물 치료(인지행동치료, 가족 상담, 환경 조정 등)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가족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도움과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