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R 단계는 무엇입니까?

사구체 여과율(GFR, Glomerular Filtration Rate)은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필터 역할을 하며, 혈액 속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제거하고,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GFR은 혈액이 신장의 사구체(말피기소체의 혈관 덩어리)를 통과하여 여과되는 속도를 측정한 값으로, 분당 밀리리터(ml/min) 단위로 표시됩니다. GFR 수치는 나이, 성별, 체중 등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 젊은 성인의 경우 분당 90~120ml 정도로 높게 유지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GFR은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GFR 수치는 단순히 수치 자체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 증상, 다른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해석해야 합니다. 단순히 GFR 수치가 낮다고 해서 곧바로 신부전이라고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GFR 수치는 신장 기능 저하의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GFR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GFR 단계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5단계로 분류됩니다. 이 분류는 신장 기능의 손상 정도와 예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 이 분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에 따라 다른 판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1단계 (GFR ≥ 90 ml/min/1.73㎡): 정상 신장 기능을 나타냅니다. 이 단계의 환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으며,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습니다. 1.73㎡는 체표면적을 나타내는 표준값이며, 환자의 체표면적을 고려하여 GFR을 보정해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2단계 (GFR 60~89 ml/min/1.73㎡): 경미한 신장 기능 저하를 나타냅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신장 손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 깊은 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등 신장 질환의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 적극적인 위험 요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3단계 (GFR 30~59 ml/min/1.73㎡): 중등도 신장 기능 저하를 나타냅니다. 이 단계에서는 피로, 식욕 부진, 소변량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 저하의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혈압 관리, 혈당 조절,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등이 중요합니다.

4단계 (GFR 15~29 ml/min/1.73㎡): 중증 신장 기능 저하를 나타냅니다. 이 단계에서는 신부전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빈혈, 부종, 혈압 상승, 신경학적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투석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5단계 (GFR < 15 ml/min/1.73㎡ 또는 투석 또는 신장이식): 말기 신부전을 나타냅니다. 이 단계에서는 신장이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생명 유지를 위해 투석 치료 또는 신장 이식이 필수적입니다.

GFR 단계는 신장 기능의 상태를 평가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동반 질환,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신장 기능 모니터링을 통해 신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