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H 항암이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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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H는 세포 내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효소로, 혈액암이나 암세포 파괴 시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혈성 빈혈, 심한 운동, 조직 손상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도 상승하므로, LDH 수치만으로 암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다른 검사 결과와 함께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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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H와 항암 치료: 암 진단 마커를 넘어선 치료 가능성 탐색

젖산 탈수소 효소(LDH, Lactate Dehydrogenase)는 우리 몸의 세포 내에서 포도당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 즉 해당 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효소입니다. 이 효소는 탄수화물 대사의 마지막 단계에서 피루브산을 젖산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조직에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액 내 LDH 수치는 세포 손상이나 파괴가 발생했을 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다양한 질병, 특히 암 진단에 있어 보조적인 지표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혈액암이나 고형암의 경우, 암세포가 활발하게 증식하고 파괴되는 과정에서 LDH가 혈액으로 유출되어 수치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LDH 수치 상승이 반드시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격렬한 운동, 심근경색, 간 질환, 폐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심지어는 특정 약물 복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도 LDH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LDH 수치 하나만으로 암을 진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반드시 다른 임상적 소견, 영상 검사 결과, 조직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LDH가 단순히 암 진단의 보조 지표를 넘어, 항암 치료의 새로운 타겟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는 달리, 해당 과정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즉,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젖산 생성을 촉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와버그 효과(Warburg effect)’라고 부르며, 암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필수적인 메커니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암세포의 와버그 효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가 바로 LDH입니다. 특히 LDH-A는 암세포에서 젖산 생산을 촉진하는 주요 동형 효소로, 암세포의 성장, 전이, 약물 저항성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과학자들은 LDH-A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여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방해하고, 궁극적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항암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LDH-A 억제제는 암세포의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여 성장을 억제하고, 암세포를 항암제에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LDH-A 억제제가 개발되어 전임상 및 임상 시험 단계에 있으며, 특히 혈액암, 폐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LDH-A 억제제 역시 다른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부작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LDH는 우리 몸의 정상 세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효소이기 때문에, LDH-A 억제제가 정상 세포의 에너지 대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LDH-A 억제제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LDH는 단순한 암 진단 마커를 넘어, 암세포의 대사적 취약점을 공략하는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의 핵심 타겟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LDH-A 억제제 개발은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임상 시험을 통해 그 가능성을 입증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LDH 수치 상승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에 따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