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달걀이 물에 뜨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삶은 달걀이 물에 뜨는 이유, 신선도 때문일까?

삶은 달걀이 물에 뜨는 것을 보고 신선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삶은 달걀이 물에 뜨는 것은 단순히 신선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신선도가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공기’입니다.

계란의 뭉툭한 부분을 자세히 보면 아주 작은 공기 주머니가 있습니다. 이 공기 주머니는 온도 변화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데, 계란을 삶으면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공기 주머니가 팽창합니다. 뜨거운 공기는 차가운 공기보다 밀도가 낮기 때문에 부피가 커지면서 계란을 위로 뜨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삶은 달걀은 가라앉고 어떤 달걀은 뜰까요?

이는 계란 껍질의 미세한 균열과 관련이 있습니다. 계란 껍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들이 존재하는데, 삶는 과정에서 이 구멍을 통해 공기가 빠져나가거나 물이 스며들 수 있습니다.

• 신선한 계란: 껍질의 미세한 구멍이 촘촘하게 닫혀 있어 삶는 동안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팽창하여 잘 뜨게 됩니다.
• 오래된 계란: 껍질의 미세한 구멍이 넓어져 삶는 동안 내부의 공기가 빠져나가고 물이 스며들어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신선한 계란이라도 삶는 시간이 길어지면 껍질의 균열이 생겨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오래된 계란이라도 삶는 시간이 짧으면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삶은 달걀이 물에 뜨는 것은 신선도보다는 삶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기 주머니의 팽창과 껍질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삶은 달걀이 뜨는 것을 보고 신선도를 판단하기보다는, 냄새를 맡아보거나 깨뜨려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더욱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