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살균과 멸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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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온 순간 살균으로 생산되는 일반 우유와 초고온 순간 멸균으로 생산되는 멸균우유는 모두 짧은 시간 고온 처리를 합니다. 하지만 멸균우유는 더 높은 온도에서 처리되어 유통기한이 훨씬 길어 상온 보관이 가능합니다. 반면 저온살균 우유는 영양소 손실이 적지만 냉장 보관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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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살균과 멸균, 두 단어는 우유를 비롯한 다양한 식품의 가공 과정에서 흔히 사용되지만, 그 의미와 결과는 명확히 구분됩니다. 단순히 “살균”이라는 단어만으로는 두 과정의 차이점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본 글에서는 저온살균과 멸균의 차이점을 온도, 시간, 영양소 손실, 유통기한, 보관 방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세히 비교 분석하여, 소비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우선, 저온살균(pasteurization)은 유해한 미생물을 제거하여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열처리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 63~65℃에서 30분 또는 72℃에서 15초 동안 가열하여 병원성 세균과 일부 부패균을 사멸시킵니다. 이때의 목표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미생물을 제거하는 것이지, 모든 미생물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온살균 우유에는 여전히 일부 미생물이 남아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냉장 보관이 필수적입니다. 저온살균의 장점은 고온 처리 시간이 짧아 영양소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입니다.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 열에 민감한 영양소의 파괴를 최소화하여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제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짧아 냉장 보관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며, 운송 및 보관 과정에서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반면 멸균(sterilization)은 저온살균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 더 오랜 시간 가열하여 모든 미생물, 심지어 내열성 포자를 포함한 모든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 121~135℃에서 2~3초간 초고온 순간 멸균(UHT: Ultra-High Temperature)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고온 고압 처리를 통해 우유 속의 모든 미생물이 사멸되므로, 멸균 우유는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고온 처리 과정에서 영양소의 손실이 저온살균 우유보다 상당히 클 수 있습니다. 특히 열에 민감한 비타민류의 감소가 두드러지며, 우유의 풍미와 색깔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멸균 우유는 유통기한이 길고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영양소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온살균과 멸균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소비자의 선택 기준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고 신선한 우유를 즐기고자 한다면 저온살균 우유를, 유통기한이 길고 보관이 편리한 우유를 원한다면 멸균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가공되었든 우유는 신선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제품의 유통기한과 보관 방법을 꼼꼼히 확인하고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따라 저온살균 우유와 멸균 우유를 적절히 선택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