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는 어떻게 분류되나요?

발달 장애는 유아기 또는 아동기에 시작되어 개인의 인지, 언어, 사회적 상호작용, 행동 등 여러 영역의 발달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야기하는 광범위한 장애를 말합니다. 단순히 지능이 낮다는 것만으로 정의될 수 없으며, 개인의 강점과 약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다차원적인 특징을 지닙니다. 따라서 발달 장애의 분류는 단일 기준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이루어지며, 진단 및 분류 기준은 시대적 흐름과 연구 발전에 따라 변화해 왔습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발달 장애의 분류 체계는 DSM-5(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 제5판)와 ICD-11(국제 질병 분류 제11차 개정판)입니다. 두 체계 모두 발달 장애를 여러 하위 범주로 나누지만, 세부적인 분류 기준과 명칭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지적 장애, 전반적 발달 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특수한 학습장애 등을 주요 발달 장애로 분류합니다.

1. 지적 장애: 지적 장애는 지능 지수(IQ)가 평균 이하(일반적으로 70 이하)이고, 적응 행동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 진단됩니다. 적응 행동에는 일상생활, 사회적 상호작용, 자기 관리 등이 포함됩니다. 지적 장애의 정도는 경도, 중등도, 중증도, 심각도로 나뉘며, 각 정도에 따라 필요한 지원의 강도도 달라집니다. 단순히 IQ 점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개인의 적응 행동 수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2. 전반적 발달 장애: 전반적 발달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 의사소통, 그리고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관심사, 활동 등에서의 어려움을 특징으로 합니다. DSM-5에서는 이를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단일 진단 범주로 통합하였습니다. 이는 과거 자폐 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소아기 붕괴성 장애 등으로 구분되었던 다양한 증상들을 스펙트럼 상의 다양한 표현으로 보는 관점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증상의 심각도와 양상에 따라 개별적인 지원 계획이 필요합니다.

3.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DHD는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발달 장애입니다. 이는 주의력이 산만하고, 쉽게 흥분하며,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ADHD는 학업, 사회생활, 일상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와 행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4. 특수한 학습장애: 특수한 학습장애는 읽기, 쓰기, 산수 등 특정 학습 영역에서 예상되는 수준보다 현저하게 어려움을 겪는 장애입니다. 이는 지능 수준이나 교육 기회 부족과는 무관하게 나타납니다. 읽기 장애(난독증), 쓰기 장애(난필증), 산수 장애(계산 장애)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발달 장애는 단순히 질병 분류의 문제를 넘어,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이해와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각 장애의 특성을 이해하고, 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가족, 교육자,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이해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또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고, 포용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