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절하는 법은?

7 조회 수

남성의 앉은 절은 오른손을 위로 하여 두 손을 포개 잡고, 가슴 높이까지 올립니다. 포갠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무릎을 꿇고, 이마를 손등에 대 깊이 숙여 절합니다. 일어설 때는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다시 손을 가슴 높이로 올렸다가 내리며 가볍게 목례로 마무리합니다.

피드백 0 좋아요 수

남자의 절,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

절은 단순히 몸을 굽히는 행위를 넘어, 존경과 감사, 그리고 겸손의 마음을 표현하는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전통 예의입니다. 특히 남자의 절은 그 묵직함과 절제된 동작 속에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숭고하게 느껴집니다. 단순히 ‘오른손이 위’라는 형식적인 설명만으로는 그 진정한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남자의 앉은 절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두 손을 모으는 ‘수의(手儀)’ 단계입니다. 오른손을 위로 하여 두 손을 포개는 것은 단순한 동작이 아닙니다. 오른손을 위로 하는 것은 양(陽)을 상징하는 오른손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는 것은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심을 담아 예를 표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때 손의 위치는 가슴 높이인데, 이는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겸손의 마음을 가슴에 담아 전달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마치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공손히 건네는 듯한 모습입니다.

두 번째는 무릎을 꿇고 이마를 바닥에 대는 ‘읍(揖)’ 단계입니다. 포갠 손으로 바닥을 짚는 것은 땅에 대한 경애와 겸손을 표현하는 동작입니다. 자연에 순응하고 겸허한 자세로 상대방에게 예를 표하는 우리 민족의 정신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무릎을 꿇고 이마를 손등에 대는 것은 자신의 가장 높은 곳인 머리를 낮춤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하는 최고의 예를 갖추는 것입니다. 이때 잠시 멈추는 동작은 단순히 시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되새기고 진심을 전달하는 시간입니다.

마지막은 일어서서 마무리하는 ‘기립(起立)’ 단계입니다.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는 것은 예의와 질서를 중시하는 우리 전통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시 손을 가슴 높이로 올렸다가 내리며 가볍게 목례하는 것은 절을 마무리하며 마지막까지 예를 다하는 모습입니다. 이 마지막 목례는 상대방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달하는 마침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남자의 절은 단순한 동작의 나열이 아니라 그 안에 깊은 의미와 정신이 담겨있는 종합 예술과도 같습니다. 단순히 형식적으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이해하고 마음을 담아 행할 때 비로소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바쁜 현대 사회에서 절을 하는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그 안에 담긴 존중과 겸손의 정신은 우리가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다음에 절을 할 기회가 있다면, 단순한 동작이 아닌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진심을 담아 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작은 행동 속에서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