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 함량은 어떻게 표시하나요?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식품들의 영양정보 표시, 그중에서도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주목받는 것이 바로 ‘트랜스지방’ 함량입니다. 트랜스지방은 포화지방보다 더욱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식품 구매 시 트랜스지방 함량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고,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는 것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하지만 영양정보 표시는 다소 복잡하고, 소비자에게 친숙하지 않은 용어와 수치로 가득 차 있어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는 0.5g 미만, 0g 등의 표기 방식으로 인해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혼란을 줄이고 소비자들이 트랜스지방 함량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현행 식품 표시 기준에 따르면, 트랜스지방 함량은 제품의 1회 제공량(g) 또는 100g(ml)당 함량으로 표시됩니다. 이는 제품 포장에 표기된 1회 제공량의 크기(예: 과자 1봉지, 우유 1컵)를 기준으로 트랜스지방의 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만약 제품 1회 제공량이 30g이고, 그 중 트랜스지방 함량이 0.3g이라면, 1회 제공량당 0.3g으로 표시됩니다. 또한 100g당 함량을 별도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제품 100g(혹은 ml)에 포함된 트랜스지방의 양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함량이 매우 적은 경우, 표기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1회 제공량 기준 트랜스지방 함량이 0.5g 미만인 경우에는 ‘0.5g 미만’으로 표시됩니다. 즉, 정확한 수치 대신 ‘0.5g 미만’이라는 범위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더욱 적은 양, 0.2g 미만인 경우에는 ‘0g’으로 표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측정의 한계와 소량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0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표기 방식은 소비자들에게 다소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0g’으로 표시되었다고 해서 트랜스지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실제로는 미량의 트랜스지방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0g’ 표시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여러 제품의 영양정보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1회 제공량을 확인하여 자신이 섭취하는 양에 따른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추정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는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소량의 경우 간략한 표기를 통해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하며, 소비자 또한 표시된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단순히 ‘0g’ 표시에 안주하기보다는, 제품의 전체적인 영양 성분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