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진단 검사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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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효소 혈액검사를 수행하여 혈중 심근효소 수치를 측정합니다. 이 효소는 일반적으로 혈액에서 낮은 수준으로만 검출되지만, 심근경색증 시 심근 손상이 발생하면 수치가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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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진단, 골든타임을 잡는 검사들

심근경색은 말 그대로 심장 근육의 일부가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해 괴사하는 질환입니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가슴 통증, 숨가쁨, 식은땀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에 골든타임 내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심근경색을 진단하는 데 사용되는 검사들은 다양하며, 각 검사의 특징과 한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하나의 검사 결과만으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최종 진단을 내립니다.

가장 먼저 시행되는 검사는 심전도(ECG)입니다.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로, 심근경색 발생 시 나타나는 특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ST분절 상승이나 ST분절 하강, Q파의 변화 등이 관찰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심근 허혈이나 손상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심전도는 민감도가 높지 않아, 심근경색이 발생해도 정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비 ST 상승 심근경색의 경우 심전도 변화가 미미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검사와 병행해야 합니다.

심전도 검사와 함께, 혹은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필수적인 검사가 바로 심근효소 혈액검사입니다. 심근 세포가 손상되면 혈액 속으로 심근효소들이 유출됩니다. 크레아틴 키나아제(CK), 트로포닌 I(TnI), 트로포닌 T(TnT) 등이 대표적인 심근효소이며, 이들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여 심근 손상의 정도를 평가합니다. 특히 트로포닌은 심근 특이적인 효소로, 심근경색 진단에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트로포닌 수치가 상승하면 심근 손상이 발생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하지만 트로포닌 수치는 심근경색 발생 후 시간이 지나야 상승하기 때문에, 초기 진단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전도 검사와 함께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하여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검사 외에도 흉부 X선 촬영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흉부 X선 촬영은 심장의 크기와 모양, 폐의 상태 등을 확인하는 검사로,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부전이나 폐부종 등의 합병증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심근경색 자체를 직접적으로 진단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더욱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심장초음파 검사(Echocardiography)가 사용됩니다. 초음파를 이용하여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검사로, 심장 근육의 손상 부위, 심장 기능 저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 벽 운동 이상을 확인하여 심근경색의 위치와 정도를 더욱 자세하게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심근경색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관상동맥 조영술(Coronary angiography)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관상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조영제를 주입하고, 혈관의 막힘 정도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관상동맥 조영술은 심근경색의 진단뿐 아니라,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과 같은 치료를 위한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결론적으로 심근경색 진단은 하나의 검사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심전도, 심근효소 혈액검사, 흉부 X선 촬영, 심장초음파 검사, 관상동맥 조영술 등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이루어집니다. 특히 초기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심전도와 심근효소 검사를 시행하여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슴 통증 등 심근경색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