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진단기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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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단은 다양한 인지 기능 저하를 기준으로 합니다. 기억력, 언어, 시공간 능력, 성격 및 감정, 전두엽 기능 등 5가지 영역 중 3가지 이상에서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이러한 장애가 일상생활에 현저한 영향을 미칠 정도여야 합니다. 특히 기억 장애 외에 다른 인지 기능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 치매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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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단: 기억력 저하 그 이상의 이야기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는 확연히 다른 질병입니다.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기억력 감퇴와는 달리, 치매는 뇌의 기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인지 기능 손상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치매 진단은 단순히 기억력 저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다양한 인지 영역의 기능 저하 및 그 심각성, 그리고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집니다.

다섯 가지 인지 영역의 기능 저하: 치매 진단의 핵심은 다섯 가지 주요 인지 영역에서의 기능 저하 여부입니다. 이 다섯 가지 영역은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능력, 성격 및 감정, 그리고 전두엽 기능입니다.

  • 기억력: 최근 사건이나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단순히 이름이나 약속을 잊는 것을 넘어, 방금 전에 나눈 대화 내용이나 했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집니다.
  • 언어 능력: 단어를 떠올리기 어려워지거나, 문장 구성이 어색해지고,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어집니다. 심한 경우에는 말을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시공간 능력: 익숙한 길을 잃어버리거나, 현재 위치와 시간에 대한 감각이 떨어집니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찾지 못하거나, 그림 그리기나 옷 입기와 같은 시공간적인 작업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성격 및 감정: 이전과는 달리 무관심, 우울, 불안, 초조, 망상, 공격적인 행동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거나, 사회적 상황에 대한 판단력이 저하되는 것도 포함됩니다.
  • 전두엽 기능: 계획, 판단, 문제 해결, 추론 등과 같은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이 저하됩니다.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일상적인 활동에 대한 의욕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3가지 이상 영역의 심각한 저하 및 일상생활 영향: 단순히 한두 가지 영역에서 경미한 저하가 있는 것은 치매로 진단되지 않습니다. 위에 언급된 다섯 가지 영역 중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심각한 수준의 기능 저하가 나타나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인지 기능 저하는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혼자서 식사 준비, 옷 입기, 목욕하기, 금전 관리, 대중교통 이용 등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기억 장애 외 다른 인지 기능 장애의 중요성: 특히, 단순한 기억력 저하만으로는 치매 진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기억 장애와 함께 언어 능력, 시공간 능력, 성격 및 감정, 전두엽 기능 중 다른 인지 기능의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 치매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과 신경심리검사, 뇌 영상 검사 등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수록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