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베르쿨린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투베르쿨린 피부 반응 검사(Tuberculin Skin Test, TST), 흔히 PPD 검사라고 불리는 이 검사는 결핵균에 대한 과거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진단 도구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결핵 감염 여부를 확진하는 검사는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결핵균에 대한 과거 노출 또는 감염을 나타내는 지표일 뿐이며, 활동성 결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검사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팔 안쪽 전완부의 피부에 소량의 투베르쿨린(결핵균의 단백질 성분인 purified protein derivative, PPD)을 주사합니다. 주사는 매우 가는 바늘을 사용하여 진피층에 주입하는데, 통증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미미합니다. 주사 부위는 작은 융기만 남을 정도로 미세하게 부풀어 오릅니다. 이후, 48~72시간 후에 의료진이 주사 부위를 다시 확인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부어오른 정도가 아니라, 경결(induration)이라고 불리는 단단하게 굳어진 부위의 크기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발적(홍반)은 측정 대상이 아니며, 경결의 직경을 밀리미터(mm) 단위로 정확하게 측정합니다.

측정된 경결의 크기에 따라 결핵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해석은 다소 복잡하고 검사 대상의 나이, 건강 상태, 면역 상태, 그리고 검사 환경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10mm 이상의 경결은 결핵균 감염 가능성을 시사하며,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5mm 미만의 경결은 일반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HIV 감염자, 암 환자 등)의 경우에는 5mm 이상의 경결만으로도 추가 검사를 권장합니다. 또한, 최근 결핵 고위험 지역을 방문했거나, 결핵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도 더 낮은 경결 크기에서도 추가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추가 검사는 일반적으로 흉부 X-ray와 객담 검사(가래 검사)가 포함됩니다. 흉부 X-ray는 폐에 결핵 병변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고, 객담 검사는 가래에서 결핵균을 직접 배양하여 활동성 결핵을 진단하는 데 사용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혈액 검사나 다른 영상 검사가 시행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투베르쿨린 검사는 결핵 감염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스크리닝 검사이지만, 단독으로 결핵 진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결과 해석은 의료 전문가의 판단이 필수적이며, 경결의 크기뿐만 아니라 환자의 병력, 임상 증상, 그리고 다른 검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진단을 내립니다. 따라서 투베르쿨린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고, 필요한 추가 검사 및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 진단을 시도하거나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