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절제술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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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절제술은 주로 재발성 편도염으로 인해 이루어집니다. 1년에 3~4회 이상 편도염이 발생하고, 약물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이 고려됩니다. 또한, 편도 비대가 얼굴형태에 미용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도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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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절제술, 그 작은 조직의 제거가 가져오는 큰 변화. 단순히 염증 때문에 떼어내는 것일까? 편도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의 일부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는 첫 번째 방어선 역할을 한다. 그런데 왜 이 중요한 기관을 제거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일까? 편도절제술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며, 다양한 요인과 신중한 고려 끝에 내려지는 결론이다.

가장 흔한 이유는 만성적인 편도염이다. 1년에 몇 번씩 고열과 심한 인후통에 시달리고, 항생제 치료를 반복해도 좀처럼 낫지 않는 재발성 편도염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밤잠을 설치고,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 영양 섭취가 부족해지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만성적인 편도염은 학업 성취도 저하, 성장 장애, 심지어는 청력 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편도는 더 이상 면역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감염의 온상이 되어버린 것이므로, 제거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편도의 크기 또한 수술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지나치게 비대한 편도는 기도를 막아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다. 코골이가 심해지고, 밤새 숨이 막혀 잠에서 자주 깨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저산소증으로 인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까지 높아진다. 특히 소아의 경우, 수면 무호흡증은 성장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여 성장 장애, 주의력 결핍, 학습 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미용적인 측면도 고려될 수 있다. 과도하게 비대한 편도는 얼굴형에 영향을 미쳐, 목이 짧아 보이거나 얼굴이 커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물론 미용적인 이유만으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지만,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크고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수술을 통해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편도절제술이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수술 후 출혈, 감염, 통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따라서 편도절제술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증상과 상태, 수술의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술 후 관리 방법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도는 우리 몸의 중요한 면역 기관이지만, 때로는 그 존재 자체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만성적인 염증, 수면 무호흡, 심리적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편도절제술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단, 신중한 판단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