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당은 어떻게 표시하나요?

제로 칼로리, 혹은 제로당이라는 표현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자주 활용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 뒤에는 숨겨진 진실과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제로당’ 표시는 어떤 기준에 따라 표기되는지, 그리고 실제 제품의 당 함량은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0’이라는 숫자만 보고 맹목적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 영양정보 표시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로’라는 단어의 사용은 그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오해의 소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로 칼로리’ 표시는 100ml 당 5kcal 미만일 때 허용됩니다. 이는 실제로 칼로리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측정 가능한 수준 이하로 낮다는 의미입니다. 즉, 미량의 칼로리가 존재하지만, 표시 기준상 ‘0’으로 표기하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제로당’ 역시 특정 기준치 미만의 당 함량을 가진 경우에 ‘0g’으로 표시될 수 있습니다. 이 기준치는 식품의 종류나 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기준치가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들은 ‘제로’라는 단어에서 완전한 ‘무(無)’를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미량의 칼로리나 당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미량의 당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제로당’ 표시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정보 표시를 자세히 확인하여 총 당 함량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0g’으로 표시된 제품이라 하더라도, 첨가된 다른 성분이나 원재료에 의해 소량의 당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총당류’ 항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제로당’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제로당을 위해 인공감미료를 과다하게 사용한 제품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인공감미료의 장기적인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제로당’ 제품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0’이라는 숫자에 현혹되지 말고, 다양한 영양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제품의 성분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와 식단 목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한 소비 습관의 시작입니다. ‘제로’라는 마케팅 용어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악하고, 정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소비자의 권리이자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