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집 문상 예절은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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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 도착하면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후 영정 앞에서 분향하고 두 번 절합니다. 상주에게 다시 한번 목례를 하고, 안면이 있다면 짧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빈소를 나올 때는 뒷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몸을 돌려 나오는 것이 예의입니다. 복장은 단정하게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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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집 문상 예절, 마음을 전하는 슬기로운 애도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은 언제나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 위해 상가집을 찾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예의이지만, 슬픔이 가득한 장소인 만큼 더욱 신중하고 정중한 태도가 요구됩니다. 단순히 절차를 익히는 것을 넘어, 진심으로 유족의 슬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진정한 조문 예절의 시작입니다.

상가집 문상 예절은 크게 도착, 조문, 그리고 퇴장의 세 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입구에서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설정하고 겉옷은 벗어 둡니다. 빈소에 들어가기 전, 방명록에 이름을 기재하고 부의금을 전달합니다. 부의금은 봉투에 ‘부의(賻儀)’ 또는 ‘근조(謹弔)’라고 적습니다.

빈소에 들어서면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합니다. 고인의 영정 앞에 서서 헌화나 분향을 합니다. 헌화의 경우, 꽃의 줄기가 영정을 향하도록 놓습니다. 분향의 경우, 향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불을 붙인 후, 입으로 불지 않고 손으로 살짝 흔들어 끕니다. 향을 향로에 꽂을 때는 두 손으로 공손히 꽂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두 번 절을 합니다.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포개어 절합니다. 절을 마치면 상주와 맞절을 하거나 가볍게 목례를 합니다. 상주와 안면이 있다면 짧게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습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얼마나 슬프십니까.” 와 같은 형식적인 문구가 적절하며, 고인의 사망 원인이나 유족의 슬픔을 자극하는 질문,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등의 장황한 이야기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상주에게 침묵으로 위로를 전하는 것이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설 때는 뒷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몸을 돌려 나오는 것이 예의입니다. 상주에게 다시 한번 목례를 하고 조용히 퇴장합니다. 장례식장 내에서는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큰 소리로 떠들거나 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과음을 피하고 정갈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장은 검은색 정장이 원칙입니다. 검은색 정장이 없다면 어두운 계열의 단정한 옷차림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밝은 색상의 옷, 화려한 장신구, 과도한 노출이 있는 옷은 피해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진한 화장은 삼가고 단정하게 머리를 묶는 것이 좋습니다.

상가집 문상 예절은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가 아닌, 슬픔에 잠긴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중요한 의례입니다. 진심으로 유족의 슬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갖춘다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더욱 의미있게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슬픔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