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제세동기(AED) 사용 순서?

갑작스러운 심정지,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소중한 장비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제세동기(AED)입니다. AED는 전문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은 생명을 구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전원을 켜고, 패드를 붙이고, 지시에 따르면 된다”는 설명은 실제 상황에서의 당황스러움과 공포를 감안하지 못한, 부족한 설명입니다. 이 글에서는 AED 사용 순서를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하고, 각 단계에서 주의해야 할 점과 흔히 발생하는 오류를 함께 다루어,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AED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1단계: 상황 판단 및 응급 구조 요청

먼저, 의식이 없는 사람을 발견했다면 응급 상황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숨을 쉬고 있는지, 가슴이 뛰는지 확인합니다.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인 호흡(가쁜 숨, 헐떡임 등)을 한다면 심정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시 119에 신고하여 구급대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신고 시에는 발생 장소, 환자의 상태, 그리고 AED 사용 여부를 명확하게 알려야 합니다. 신고 후에는 곧바로 다음 단계로 진행합니다. 이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누군가 119에 신고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AED를 가져오도록 지시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2단계: AED 가져오기 및 전원 켜기

가장 가까운 AED의 위치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가져옵니다. AED는 대부분 눈에 잘 띄는 장소(건물 입구, 공공장소 등)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AED를 가져왔다면, 즉시 전원을 켜고 기기의 음성 안내에 따라 조작합니다. 기기는 사용법을 단계별로 자세하게 음성으로 안내하므로, 안내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하면 됩니다. 만약 기기의 음성 안내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음성 안내를 듣도록 합니다.

3단계: 가슴에 패드 부착하기

AED에는 제세동 패드가 함께 제공됩니다. 패드의 그림과 설명을 참고하여 환자의 가슴에 정확하게 부착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오른쪽 쇄골 아래와 왼쪽 젖꼭지 바로 왼쪽에 부착합니다. 패드가 젖거나 털이 많은 부위에 붙는 경우, 털을 제거하거나 패드를 깨끗하게 닦아서 부착해야 합니다. 패드를 부착할 때 환자의 옷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옷 위에 부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 위에 부착했을 때 패드 접촉이 불완전할 경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상황에 따라 옷을 제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4단계: 심장 분석 및 제세동

패드를 부착한 후에는 AED가 환자의 심장 리듬을 분석합니다. 이때 환자에게 절대 접촉하지 말고, “모두 물러서세요!”라고 크게 외쳐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합니다. 분석이 끝나면 AED는 제세동이 필요한지 여부를 알려줍니다. 제세동이 필요하다면 AED가 제세동 버튼을 누르라고 지시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전기 충격이 가해집니다. 제세동 후에는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해야 합니다. AED는 심폐소생술 방법을 안내하므로, 안내에 따라 정확하게 실시합니다.

5단계: 심폐소생술(CPR) 실시 및 구급대 도착 대기

제세동 후에도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지속합니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과 AED의 지시에 따라 조치합니다. 구급대가 도착하면 환자를 인계하고, 상황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AED 사용은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위의 단계들을 숙지하고 연습하여,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두려워하지 말고 행동하세요. 당신의 행동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